G회장: “얘가 그동안 대학 다니며 공부만 하느라 사실, 세상 이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오. 거저 숙맥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러나 심성은 아주 착해. 앞으로 모르는 것은 결혼하여 자네가 잘 다독거려 주게나. 어때? 마음에 드나?”
경태는 싱글벙글 너무 좋아 크게 답하였다.
경태: “네. 너무 예뻐요. 딱 제 스타일이에요. ㅎ…”
그의 입은 서에서 동쪽 끝까지 가 있는 것처럼 입이 쩍 벌려져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침을 흘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이 말에 앉아있던 모두는 기쁜 내색을 보였다.
회장: “허… 더 이상 시간 끌 필요 없겠습니다.”
G회장: “저야 물론 좋지요. 만난 김에 어서 빨리 혼사 날짜 잡읍시다.”
아가씨 부모들도 경태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하였다. 이렇게 경태는 그녀와 결혼을 하기 위해 날짜를 잡게 되었다. 결혼은 그해 가을 10월에 치르기로 되었다. 드디어 그에게도 그리고 그리던 색시가 생기게 되었다. 이후 그들은 자주 연락하며 데이트도 즐기곤 하였다.
작가 : 은아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어렸으니까 동화책 수준이었어요. 좀 더 자란 후에 책을 마음껏 읽으라며 부모님께서 소설 전집을 사 주셨습니다. 전 갑자기 두꺼워진 책들을 보며 기분이 좋다가도 끝이 언제 나올지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소설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읽을 때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인이 되어 집에서 일할 때 혼자 중얼거리며 청소합니다. 1인다역이 되어 청소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곤 하니까요. 그런 저를 동생은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언니, 속상하면 말로 해.”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소설 속 가상 인물을 설정하여 혼자 이야기를 만들어 중얼거립니다.
몇 년 전 글쓰기 학원에서 원고지에 수필을 써본 적이 있어요. 그때 화이트를 구하지 못해 틀린 곳마다 일일이 종이를 오려 붙였더니 지도하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은 꼭 작가가 될 것입니다. 소질이 다분합니다.”
전 이 칭찬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스쿨몬스터의 <하루만에 책쓰기>를 통해 그 꿈을 시도합니다. 책을 쓰는 날 아침에는 일찍 눈이 떠집니다. 그리고 놀면뭐해(주) 경주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뿌듯합니다. 오늘도 내 책이 잘 써진다는 느낌에 행복이 물밀 듯합니다. 귀중한 주변 여건에 감사합니다.
79. 색시 타령
78. 이주 전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