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다 주주회의에 참석했다가 노래 창작 앱을 알게 되어 그 다음날 집에서 노래를 만들었다. 노래도 좋지만 일부 시어가 삶에 생동감을 주는 것 같았다. 내가 잘 쓰지 않는 언어를 AI가 구상해내고 내가 이에 반응하고 있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런 세상이구나! 충격과 흥분이 혼재하는 복잡한 감정이었다. AI가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피부로 느끼면서 그래도 인간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 일말의 안도감을 느낀다.
2025년 1월 28일, 미국 핵과학자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지구 종말 시계’를 자정 89초 전으로 조정했다. 이는 1947년 시계 도입 이후 가장 가까운 시점으로, 작년의 90초보다 1초 앞당겨진 것이다. 이러한 조정은 핵무기 위협, 기후변화, AI 오남용, 생물학적 위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AI 오남용이 인류의 종말시계를 앞당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끝에 다다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실존과 구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다.
(프롤로그 중)
의대를 졸업했으나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다가 2022년 퇴사했다. 정신적 자유를 향한 열망이 있어 글쓰기를 시작했다. 현재 산문작가, 산문 첨삭 지도, 번역 프리랜서,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산문집 <경계 저 너머>, 어학책 <독학 중국어 첫 걸음> 등 종이책을 출간했다.
프롤로그
AI 전성시대를 살아가려면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