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향해 던지는 질문
“나를 이슈메일이라 부르라.” 그렇게 시작하는 모비 딕은 단지 고래를 쫓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존재의 심연에 대한 탐험이자, 인간 의식의 가장 어두운 영역을 항해하는 철학적 여정이다.
허먼 멜빌은 이 소설을 통해 거대한 고래보다 더 거대한 질문을 우리 앞에 놓는다. 왜 인간은 스스로 파괴의 길로 나아가는가? 운명과 자유의지는 어떻게 충돌하는가? 악은 외부에 있는가, 아니면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가? 그리고 신은, 있다면 왜 침묵하는가?
에이허브 선장의 광기는 단순한 복수심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지배하려는 집착의 다른 이름이다. 그의 의족은 상처의 흔적이자, 신을 향한 도전의 깃발이다. 백경(白鯨), 모비 딕은 자연의 미지성과 신비, 인간이 끝내 정복할 수 없는 ‘의미’를 상징한다. 그것은 인간 이성의 한계 앞에 서 있는 침묵하는 절대자다.
『모비 딕의 철학』은 그 상징과 은유의 바다를 깊이 파헤치려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불확실한 세계에서, 모비 딕은 끊임없이 되묻는다. 인간은 누구이며, 우리는 무엇을 향해 항해하고 있는가?
이 책은 단지 모비 딕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묻는’ 시도다.
그것은 바다 한가운데서,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를 향해 던지는 외침이다.
들릴지 모르는 침묵을 향해.
캡틴후크
내 돈도 안 쓰고, 투자도 안 받고, 대출도 없는 순수 무자본으로 다양한 종류의 기업을 창업해 내는 연쇄 창업가다. 남들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는 사업일수록 기회라고 생각해서 기어이 도전하고 구축해내는 독특한 사업가이자, 특별한 사업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작해 내는 발상가다.
‘하루만에 책쓰기’ 창시자다. 정기적으로 책을 쓰면서 많은 작가를 양성하고 있다. 콘텐츠 플랫폼 콘다(condaa.com)의 탄생과 더불어 천권쓰기클럽을 운영하면서 오늘 쓴 책을 오늘 출간하는 기쁨을 세상에 전파하고 있다.
[DeliList]프롤로그: 바다를 향해 던지는 질문
1장. 이슈메일의 시선
2장. 에이허브, 인간의 반역
3장. 모비 딕, 침묵하는 절대자
4장. 피쿼드호, 세계의 축소판
5장. 살아남은 자, 말하는 자
에필로그: 고래를 본 자, 세계를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