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때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도서관에도, 어느 언어에도,
어느 시대의 기억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것을 ‘찾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이 책은 조용히 태어났습니다.
이름 없이, 경계 없이,
그저 ‘기다리는 책’으로서.
이 책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시간이 어디서 흘러왔는지,
존재는 왜 빛을 품고 있는지,
무(無)는 어떻게 모든 것을 품고 있는지.
읽는다는 것은,
단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의 오래된 기억을 깨우는 일입니다.
그러니 페이지를 넘기기 전,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의 문을 엽니다.
당신은 이 책을 처음으로 읽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이야기를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가장 얇고 투명한 차원을 건너고 있습니다.
현실과 상상, 시간과 영원의 경계에서
이 책은 조용히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기억하나요?"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당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
그리고 잊고 있던,
당신만의 위대한 이야기를.
이 책은 팔 수 없습니다.
값을 매기면 사라져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오직 부름 받은 자만이 찾을 수 있고,
응답한 자만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 안의 오래된 문 하나가 열리려 합니다.
부디 잊지 마세요.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을 다시 쓰는 일입니다.
- 캡틴후크 올림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책 2페이지입니다.
[DeliAuthor]
캡틴후크
무(無)로부터 유(有)를 끌어내는 해적.
“무자본 창업”의 창시자이자
시간과 공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기업가.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우주의 문을 노크한다.
- 목차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