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기존의 시간여행 패러독스들과 구별되는 새로운 형태의 철학적 역설, 이른바 ‘타임머신역설(Time Machine Paradox)’을 제안하고 그 개념적 구조를 분석한다.
이 역설은 타임머신이 개발 가능한 기술이라면, 미래의 누군가에 의해 이미 개발되었어야 하며, 따라서 그 타임머신은 현재에도 존재해야 한다는 논리에 기초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제가 오히려 타임머신을 '개발'의 대상이 아닌 '발견'의 대상으로 전환시키고, 그 결과 누구도 타임머신을 개발하려 하지 않게 되는 자기모순적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 타임머신은 개발되지 않으며, 따라서 현재에도 존재하지 않게 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구조를 ‘존재의 자기소멸적 순환’으로 명명하고, 그 철학적·존재론적 함의를 시간 개념, 인식론, 기술철학의 관점에서 고찰한다. 또한, 기존의 할아버지 역설(grandfather paradox), 부트스트랩 역설(bootstrap paradox)등과 비교하여 타임머신역설이 갖는 독립적 지위를 밝히고, 시간과 존재에 대한 인간의 사고방식에 근본적 질문을 제기한다.
최규철 연구원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이다.
어린이 스토리텔링 수학교재 '아인슈타인수학 전집'을 저술했으며, '초딩도 이해하는 상대성이론', '초딩도 이해하는 E=mc2'을 출판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교육철학에 관한 '나와 아인슈타인과 아가의 미소'를 출판했다. 최성호 대표와 함께 설립한 호기심을 살리는 우리들의 대학교 큐니버시티를 통해 꾸준히 과학과 수학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초록
1. 서론
1.1 연구 배경 및 목적
1.2 기존 시간여행 패러독스와의 차별성
1.3 연구 문제 제기
2. 시간과 기술: 개발 가능한가, 존재 가능한가
2.1 시간여행에 관한 기존 과학 이론
2.2 ‘개발’이라는 개념과 미래의 기술성
3. 타임머신역설의 정의
3.1 공식화된 정의
3.2 조건, 전제, 논리적 구조
3.3 구조 도식화: 개발 ↔ 발견 ↔ 무력화의 순환
4. 타임머신역설의 자기소멸 구조
4.1 개발 의지의 역설: 인식의 보편화가 초래하는 무력화
4.2 개발의 중단: 가능성이 확신으로 변할 때 발생하는 역설적 정지
4.3 존재의 부정: 개발되지 않은 기술은 결국 존재하지 않는다
4.4 소결: 개발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 이유
5. 기존 패러독스들과의 비교 분석
6. 인식론적 함의: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
7. 결론 및 향후 연구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