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왕릉과 솔숲10

신라 천년의 역사는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었다.

찬란한 문화의 꽃이 피기 전, 왕위는 피로 물들었고, 나라의 기틀은 흔들렸으며, 왕들은 인간적인 고뇌와 결단의 시간을 건너야 했다.

그 시기의 중심에 실성왕이 있었다.

왕좌를 향한 외로운 갈망은 결국 그의 마지막을 비극으로 이끌었고,

실성왕의 뒤를 이은 눌지왕은 우애의 이름으로 피의 고리를 끊고 화합의 문을 열었다.

자비왕과 소지왕은 더 나은 나라를 위한 제도를 다지고 백성의 삶을 돌아보았으며, 마지막으로 지증왕은 늦은 나이에 왕위에 올라 국호를 '신라'로 정립하고 문물의 토대를 닦으며 시대를 다음으로 넘겨주었다.

이제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려 한다. 찬란함보다는 아픔이, 위대함보다는 인간적인 흔들림이 더 깊게 다가오는 왕들의 초상을.

수정 드림

나의 유년 시절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결혼하면서 지금 인생의 절반을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인연 덕분에 지금은 다행스럽게 귀한 분을 만나 평소 하고 싶었던 책 쓰기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프롤로그

1. 실성왕릉

2. 눌지왕릉

3. 자비왕릉

4. 소지왕릉

5. 지증왕릉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