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왕릉과 솔숲12

천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신라의 왕들은 돌무덤 속에서 말이 없다.

그러나 그들의 시대는 여전히 살아 있다.

칼과 창이 부딪히던 전장, 바다를 지키던 성곽, 궁궐의 조용한 회랑을 거닐던 발걸음,

백성을 살리려는 한 줌의 곡식까지.

여기, 서로 다른 운명을 지닌 여섯 명의 왕이 있다.

혹은 전장을 누빈 무장이었고, 혹은 반란을 잠재운 결단의 주인이었으며,

혹은 백성의 곤궁을 덜어주려 애쓴 부드러운 손길이었다.

그들의 통치는 짧기도 했고 길기도 했다.

어떤 왕은 승리로 이름을 남겼고,

어떤 왕은 패배 속에서도 나라의 불씨를 지켜냈다.

이 책은 그 여섯 왕의 숨결을 따라 천년 전 신라의 골짜기와 바다를 거슬러 오르는 여정이다.

수정 드림

나의 유년 시절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결혼하면서 지금 인생의 절반을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인연 덕분에 지금은 다행스럽게 귀한 분을 만나

평소 하고 싶었던 책 쓰기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프롤로그

1. 선덕왕릉

2. 소성왕릉

3. 애장왕릉

4. 신무왕릉

5. 문성왕릉

6. 헌안왕릉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