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의 청춘, '나'는 작가의 꿈을 접어둔 채 편의점의 네모난 세상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매일 밤 수많은 사람들을 스쳐 보내지만, 정작 자신의 밤은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 외로운 도시의 섬이다. '딸랑'거리는 문소리, 바코드를 찍는 기계적인 소음, 영혼 없는 인사만이 반복되는 잿빛 하늘 아래서 '나'는 점점 자신의 색을 잃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나와 같은 상처를 감춘 채 살아가는 동료 '지석'과 서로의 작은 위성이 되어주며 팍팍한 현실을 버텨낼 힘을 얻는다. 함께 치맥을 기울이며 나누는 대화 속에서, 우리는 거대한 태양이 될 수는 없어도 서로의 밤을 비춰주는 작은 별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운명처럼 다가온 한 손님의 질문, "오늘, 당신의 하늘은 어떤 색이었어요?"는 나의 일상에 균열을 일으킨다. 그 질문은 잊고 있던 꿈과 외면했던 자신의 내면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길 잃은 꿈들의 도시에서 방황하던 나는, 비로소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2030 세대의 자화상을 담백하고 현실적인 문체로 그려낸다. 편의점, 원룸, 심야버스 등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도시의 고독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는 사람 사이의 진심 어린 연결을 이야기한다. 지금 힘들고 외로워도, 결국 우리가 나눈 진심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따뜻한 메시지가 당신의 하늘에 작은 무지개를 띄워줄 것이다.
[DeliAuthor]채운은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소설가이다. 풀잎에 스미는 바람,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 속에서 삶의 이야기를 길어 올려 글로 피워낸다. 그녀는 노년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이고 싶어 한다. 세월이 남긴 깊이를 따뜻한 문장에 담아, 독자의 마음에 오래 머무는 향기 같은 이야기를 건넨다.
[DeliList]프롤로그: 새벽의 끝에서 Chapter 1: 네모난 세상, 편의점 Chapter 2: 우리는 서로의 작은 위성 Chapter 3: 마지막 질문을 던진 사람 Chapter 4: 길 잃은 꿈들의 도시 Chapter 5: 그래도, 진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에필로그: 다시, 우리에게 묻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