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이제는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적막한 노년을 보내는 은퇴한 용접공 김수현. 그의 멈춰버린 시간 속으로 어느 날, 작은 책방의 주인 이정은이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스며든다. 잊고 있던 설렘이 다시 찾아오지만, '이 나이에 무슨 사랑이냐'는 세상의 편견과 자식들의 거센 반대는 두 사람 앞에 높은 벽처럼 버티고 선다. 내적 갈등과 외적 압박, 그리고 건강의 문제까지 겹치며 두 사람은 위기를 맞는다. 남은 시간이 짧다는 두려움 속에서, 이들은 과연 서로의 손을 잡고 행복을 향한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노을처럼 붉고 아름다운 황혼의 사랑을 통해 '사랑은 나이를 모른다'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상실과 외로움을 겪은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인생 2막을 열어가는 과정은 5060세대에게는 깊은 공감을,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 세대의 삶과 사랑을 이해하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지나온 세월의 끝에서 비로소 마주한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 황혼에도 눈부시게 피어나는 꽃처럼, 우리 삶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아직 오지 않았을지 모른다.
[DeliAuthor]채운은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소설가이다. 풀잎에 스미는 바람,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 속에서 삶의 이야기를 길어 올려 글로 피워낸다. 그녀는 노년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이고 싶어 한다. 세월이 남긴 깊이를 따뜻한 문장에 담아, 독자의 마음에 오래 머무는 향기 같은 이야기를 건넨다.
[DeliList]프롤로그: 노을 앞에 서다 제1장: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제2장: 다시 찾아온 설렘 제3장: 세상의 바람 앞에서 제4장: 용기 내어 잡은 손 에필로그: 우리들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