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화려함과는 다른, 프랑스의 깊은 속살을 만나고 싶다면 리옹으로 떠나야 한다. 론 강과 손 강이 만나는 물의 도시 리옹은 유구한 역사와 살아 숨 쉬는 미식 문화가 여행자를 유혹하는 곳이다. 이 책은 2000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도시의 심장부를 탐험하는 생생한 여행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 비외 리옹의 자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르네상스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에 휩싸인다. 이 도시의 백미는 건물과 건물을 잇는 비밀 통로, '트라불'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비단 상인들의 지름길이자 레지스탕스의 은신처였던 미로 같은 골목을 헤매며 도시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나선다. 리옹을 '미식의 수도'라 부르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정겨운 선술집 '부숑'의 문을 연다. 체크무늬 식탁보 위에서 펼쳐지는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음식의 향연. 부드러운 생선 요리 '크넬'부터 상큼한 치즈 딥 '세르벨 드 카뉘'까지, 리옹 사람들의 영혼이 담긴 음식을 맛보며 현지인들의 삶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기도의 언덕' 푸르비에르에 올라 장엄한 대성당과 로마 유적을 둘러보고, '노동의 언덕' 크루아루스에서 비단 직공들의 애환과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느낀다. 또한, 세계 최초의 영화를 탄생시킨 뤼미에르 형제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빛의 마술이 시작된 역사적인 순간을 마주한다. 이 책과 함께라면, 당신의 다음 프랑스 여행은 잊을 수 없는 맛과 멋, 그리고 이야기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DeliAuthor]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프롤로그: 두 강이 품은 도시, 리옹으로 Chapter 1: 시간을 걷는 즐거움, 비외 리옹의 트라불 Chapter 2: 미식의 수도, 부숑의 맛에 취하다 Chapter 3: 두 개의 언덕 이야기, 푸르비에르와 크루아루스 Chapter 4: 빛의 마술, 영화의 고향을 거닐다 에필로그: 리옹의 색채, 마음에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