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낯선 도시의 시장, 갓 구운 빵의 온기와 과일을 닦는 할머니의 손길에서 진짜 삶의 이야기를 발견하곤 합니다. 특히 프랑스의 부엌은 제게 유난히 다정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창문 너머로 흘러나오던 스튜 냄새, 아침을 열던 커피 향, 그 모든 순간은 한 편의 시처럼 다가왔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에게 요리는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대화이고, 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따뜻한 의식이며, 대를 이어 전해져 내려오는 소중한 기억의 저장고입니다. 와인 한 잔에는 그해의 햇살이, 치즈 한 조각에는 수백 년의 역사가, 스튜 한 그릇에는 가족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세계의 부엌 프랑스편』은 거창한 요리책이 아닙니다. 대신, 프랑스의 부엌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당신의 식탁 위로 초대합니다. 할머니의 붉은 냄비에서 뭉근하게 익어가는 ‘코코뱅’, 프로방스의 햇살을 가득 담은 ‘라타투이’, 파리의 아침을 여는 ‘바게트’,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게 해주는 ‘마들렌’까지. 각 장마다 담긴 감성적인 이야기와 음식에 얽힌 문화와 역사, 그리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를 통해 프랑스 요리의 진정한 의미를 만나보세요. 이 책과 함께 당신의 부엌이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공간을 넘어, 소중한 사람들과의 행복한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마음이 머무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DeliAuthor]감성요일은 카메라로 순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사진작가이자, 공간의 가치를 읽어내는 부동산 전문가입니다. 글을 통해 일상과 여행에서 느낀 감정을 따뜻하게 풀어내며, 삶의 다양한 풍경을 기록하는 데에 매력을 느낍니다.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얻은 영감을 사진과 글로 남기는 것을 즐기는 다재다능한 창작자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마음이 머무는 곳, 프랑스의 부엌 Chapter 1: 할머니의 붉은 냄비, 코코뱅 Chapter 2: 프로방스의 햇살을 담은, 라타투이 Chapter 3: 파리의 아침을 여는, 바게트와 크루아상 Chapter 4: 모든 날의 위로, 프로마주 Chapter 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들렌 에필로그: 우리 모두의 부엌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