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텃밭 가꾸기, 데이터에 기반한 기후 재배력

“원래 이때쯤 심는 거야”라는 어른들의 경험칙이 더는 유효하지 않은 시대, 지난 20년간의 기후 데이터는 원주의 봄이 더 빨리 오고 여름은 더 뜨거워졌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막연한 감이나 관행이 아닌, 명확한 데이터에 기반하여 원주에서 텃밭을 가꾸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친절한 안내서입니다. 저자는 원주에 살지 않았던 관찰자의 시선으로, 오히려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원주의 변화된 기후에 최적화된 작물 선택법과 월별 재배 계획을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3월의 감자 심기부터 8월의 김장 배추 파종까지, 각 시기별로 무엇을 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팁이 가득합니다. 단순히 ‘무엇을, 언제’에 그치지 않고 ‘왜’ 그래야 하는지를 기후 데이터와 연결하여 설명해주어 초보 농부도 쉽게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텃밭 가꾸기가 과학만으로 완성될 수는 없습니다. 이 책은 데이터 너머에 있는 흙과 물의 지혜, 함께 자라는 식물들의 관계, 그리고 예상치 못한 실패와 수확의 기쁨이 주는 철학적 깨달음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냅니다. 상추 한 포기에서 겸손을 배우고, 벌레 먹은 잎사귀에서 자연의 섭리를 깨닫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텃밭 가꾸기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삶을 가꾸는 행위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데이터라는 이성적인 도구와 텃밭이라는 감성적인 세계가 만나 펼쳐지는 유쾌한 여정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아자는 식물을 가꾸며 우주 평화를 넘보는 낭만가입니다. 새싹이 쏙 올라오는 순간마다 “이건 은하에서 온 평화 신호다!” 하고 감격하는 사람이죠. 매일 화분을 들여다보며 1~2시간씩 명상 아닌 명상에 빠져들다 보면, 내가 식물인지, 식물이 나인지 헷갈릴 때도 있어요. 물을 주며 8만 4천 가지 고민을 흘려보내면, 어느새 화분은 더 푸르러지고 아자의 마음도 훨씬 가벼워집니다.

프롤로그: 어깨너머 배운 텃밭, 데이터로 다시 서다 Chapter 1: 원주의 하늘은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20년의 기후 데이터 읽기 Chapter 2: 데이터가 추천하는 원주 텃밭의 슈퍼스타들 Chapter 3: 원주 맞춤형 텃밭 재배력: 월별 가이드 Chapter 4: 땅과 물, 그리고 관계의 미학: 데이터 너머의 지혜 Chapter 5: 작은 텃밭에서 우주를 만나다: 실패와 수확의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