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700미터 고원 도시 태백, 이곳에서의 텃밭 농사는 다른 지역의 상식으로는 풀 수 없는 독특한 도전 과제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 책은 막연한 감이나 경험이 아닌, 지난 20년간 태백 지역에 축적된 ‘기후 데이터’에서 그 답을 찾습니다. '태백 텃밭 가꾸기, 데이터에 기반한 기후 재배력'은 태백의 평균 기온, 강수량 패턴, 그리고 농사의 시작과 끝을 결정하는 서리 데이터를 냉철하게 분석하여, 태백의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정확한 사용 설명서를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왜 어떤 작물은 잘 자라고 어떤 작물은 실패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태백의 서늘한 기후를 사랑하는 잎채소와 땅심을 받아 단단하게 자라는 뿌리채소 등 성공 확률이 높은 작물들을 추천합니다. 또한, 늦서리와 첫서리를 기준으로 한 태백 맞춤형 1년 재배 계획을 월별로 상세하게 안내하여 초보 농부도 자신감을 갖고 텃밭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차가운 숫자 너머의 지혜를 놓치지 않습니다. 흙을 만지며 배우는 기다림의 미학, 예측 불가능한 자연 앞에서 깨닫는 겸손,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 등 텃밭이 가르쳐주는 인문학적 성찰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돌 많은 밭을 관리하는 법, 큰 일교차를 활용해 작물의 당도를 높이는 비법,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지혜 등 오직 태백이기에 마주할 수 있는 디테일한 노하우까지 풍성하게 담았습니다. 과학적 데이터라는 뼈대 위에 인문학적 사유와 현장의 지혜라는 살을 붙인 이 책은, 태백에서 텃밭을 가꾸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든든하고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DeliAuthor]아자는 식물을 가꾸며 우주 평화를 넘보는 낭만가입니다. 새싹이 쏙 올라오는 순간마다 “이건 은하에서 온 평화 신호다!” 하고 감격하는 사람이죠. 매일 화분을 들여다보며 1~2시간씩 명상 아닌 명상에 빠져들다 보면, 내가 식물인지, 식물이 나인지 헷갈릴 때도 있어요. 물을 주며 8만 4천 가지 고민을 흘려보내면, 어느새 화분은 더 푸르러지고 아자의 마음도 훨씬 가벼워집니다.
[DeliList]프롤로그: 왜 태백에서 텃밭인가 Chapter 1: 태백의 하늘과 땅, 숫자로 이해하기 Chapter 2: 데이터가 추천하는 태백의 작물들 Chapter 3: 씨앗부터 수확까지, 태백 텃밭의 1년 Chapter 4: 텃밭의 철학자: 흙과 채소가 가르쳐준 것들 Chapter 5: 데이터 너머의 지혜, 태백 텃밭의 디테일 에필로그: 흙을 닮은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