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0년대 프랑스 파리, 혁명의 함성이 거리를 뒤덮던 혼란의 시대. 부유한 상인의 딸 소피 제르맹은 세상의 격변 대신 아버지의 서재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에 빠져든다. 당시 사회는 여성에게 학문을 허락하지 않았고, 그녀의 부모조차 촛불과 난방을 빼앗으며 딸의 열정을 꺾으려 했다. 그러나 소피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몰래 공부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다. 그녀는 '르블랑 씨'라는 남성의 이름을 빌려 당대 최고의 수학자 라그랑주, 가우스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천재성을 증명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조롱과 무시를 당했지만, 그녀의 지성은 누구보다 날카롭게 빛났다. 100년 이상 난공불락이었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연구에 결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했고, 아무도 풀지 못했던 탄성 이론을 연구하여 파리 과학 아카데미 대상을 수상하는 위업을 달성한다. 하지만 수상자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참석할 수 없는 등 평생에 걸쳐 보이지 않는 차별과 싸워야 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여성 수학자의 전기를 넘어, 억압적인 시대의 편견 속에서도 오직 지성과 열정 하나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낸 한 인간의 위대한 투쟁을 그린다. 소피 제르맹의 고독하고도 치열했던 삶을 통해 우리는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간 정신의 힘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무(無)로부터 유(有)를 끌어내는 해적. “무자본 창업”의 창시자이자 시공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기업가.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우주의 문을 노크한다.
[DeliList]프롤로그: 혁명의 불꽃, 수학의 촛불
Chapter 1: 촛불 아래, 수학의 세계를 만나다
Chapter 2: '르블랑'이라는 이름의 가면
Chapter 3: 위대한 거장들과의 지적 교류
Chapter 4: 흔들리는 다리, 탄성의 비밀을 풀다
Chapter 5: 이름 없이 사라진 별, 그러나 영원히 빛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