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내가 오늘을 배신했다

“오늘 아침, 눈을 뜨자 어제의 내가 나를 배신했다.” 성실하고 평범한 30대 직장인 서진우. 어느 날 아침, 그는 자신이 어젯밤 겪었던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제 끝냈던 업무는 시작도 되지 않은 상태이고, 연인과의 대화는 기억과 전혀 다르다. 마치 누군가 그의 삶을 대신 살아가고 있는 듯, 일상의 모든 것이 미세하게 뒤틀리기 시작한다. 기억과 현실의 불일치가 반복되면서 진우는 극심한 혼란에 빠진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가 이상해졌다고 말하지만, 그에게는 뒤바뀐 현실이야말로 거대한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 앞에서 그는 자신의 존재마저 의심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어제의 나’가 남긴 의문의 쪽지를 발견하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과거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낡은 극장에서 마주한 것은 자신이 오랫동안 외면하고 묻어두었던 충격적인 기억의 파편. 그리고 그 기억의 끝에서, 그는 마침내 자신을 배신했던 또 다른 ‘나’와 대면하게 되는데…. 익숙한 현실이 무너져 내리는 기묘하고 불안한 경험. 『어제의 내가 오늘을 배신했다』는 기억과 정체성의 경계를 탐색하며, 독자들에게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강렬한 질문을 던지는 심리 미스터리 소설이다. 과연 당신은 ‘어제의 당신’을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가?

채운은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소설가이다. 풀잎에 스미는 바람,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 속에서 삶의 이야기를 길어 올려 글로 피워낸다. 그녀는 노년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이고 싶어 한다. 세월이 남긴 깊이를 따뜻한 문장에 담아, 독자의 마음에 오래 머무는 향기 같은 이야기를 건넨다.

프롤로그: 배신의 아침 Chapter 1: 일상 속의 균열 Chapter 2: 기억의 미궁 Chapter 3: 낯선 나와의 대면 Chapter 4: 진실의 선택 에필로그: 오늘을 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