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무언가를 위해 살아갑니다. 더 나은 성적, 성공적인 커리어, 부의 축적.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정진하는 삶은 분명 가치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결과에 대한 불안과 조급함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여기, 잊혀진 지혜 하나를 소개합니다. 바로 '실시(失始)', '처음을 잊는다'는 뜻을 지닌 우리 선조들의 가르침입니다. 『참전계경』에 등장하는 이 강령은, 처음에 품었던 목적을 위해 정성을 쏟다 보면 어느새 그 목적마저 잊고 정성을 들이는 '과정' 그 자체에 깊이 몰두하게 되는 경지를 말합니다. 목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행위의 순수한 즐거움과 마주하는 순간입니다. 이 책은 '실시'라는 개념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심리학의 '몰입(Flow)' 이론과 접목하여 그 힘을 탐구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보이지 않는 컴퓨터 내부 기판의 아름다움에 집착했던 이유, 수십 년간 매일 같은 초밥을 쥐면서도 더 나은 한 점을 고민하는 초밥 장인의 마음, 명예나 부가 아닌 순수한 호기심으로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과학자의 삶 속에서 우리는 '실시'의 살아있는 증거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목표를 잊었기에 오히려 누구보다 위대한 성취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정이 중요하다'는 막연한 위로를 건네지 않습니다. 목표 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과정에 집중하는 삶이 어떻게 우리를 번아웃으로부터 구하고 창의성을 폭발시키며, 삶의 진정한 만족감을 선사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통해 제시합니다. 당신의 일상에 '실시'를 더하는 구체적인 연습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결과의 노예가 아닌 과정의 주인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목표를 향한 질주를 잠시 멈추고, 당신의 삶에 진정한 '정성'을 들일 시간입니다.
[DeliAuthor]고3이었던 2000년도부터 정신장애를 앓아왔고, 2012년부터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서 혈액투석치료를 일주일에 3번 기계를 통해서 4시간씩 누워서 받 으며 소변에 해당하는 피의 성분을 걸러서 굵은 주삿바늘 2개로 내보내며 무직으로 살았었다. 2005년부터 16년간 명상을 배우러 다녔었고, 현재는 이식을 기다리며 건강관리에 전념하여 국선도를 배우고 개인적으로는 기천을 하면서 글을 쓰는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분열정동장애를 극복하여 주치의 상담 끝에 약물치료를 멈추게 되었고, 신장이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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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List]프롤로그: 무엇에 정성을 들여본 적이 있는가? Chapter 1: 실시(失始), 목적을 넘어 과정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Chapter 2: 과정에 스며든 장인들: 실시의 살아있는 증거들 Chapter 3: 왜 우리는 시작을 잊어야 하는가? Chapter 4: 당신의 삶에 '실시'를 더하는 법 Chapter 5: 처음을 잊었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에필로그: 다시, 정성을 들인다는 것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