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이 무너지고 대륙에 평화가 찾아온 지 수십 년. 사람들은 피비린내 나는 강호를 잊고 검 대신 붓과 쟁기를 들었다. 무공의 시대는 끝난 듯 보였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도사린 탐욕과 증오는 사라지지 않았다. 고요한 수면 아래 거대한 소용돌이가 자라나고 있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세상에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격렬한 분노가 불길이 되고, 사무치는 원한이 칼날이 되어 상대를 해하는 시대. 사람들은 이를 ‘심무(心武)’라 불렀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칼이 유형의 검보다 더 깊은 상처를 남기며 세상을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모두가 속수무책으로 스러져 갈 때, 전설적인 선령(善靈)의 마지막 제자 명심(明心)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 상처를 치유하고, 나아가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궁극의 심무를 수련한다. 그것은 힘을 겨루는 무공이 아닌, 마음의 평화를 찾는 구도의 길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탐욕에 물든 군주는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을 무기로 삼아 세상을 불태우고, 가장 믿었던 제자마저 ‘힘없는 선은 위선’이라 외치며 그녀에게 등을 돌린다. 칼은 사라졌으나 마음의 칼은 더욱 날카로워진 시대. 명심은 과연 마음을 제압하여 세상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검 없는 시대에 펼쳐지는 가장 치열한 마음의 전쟁에 대한 기록이다.
[DeliAuthor]고3이었던 2000년도부터 정신장애를 앓아왔고, 2012년부터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서 혈액투석치료를 일주일에 3번 기계를 통해서 4시간씩 누워서 받 으며 소변에 해당하는 피의 성분을 걸러서 굵은 주삿바늘 2개로 내보내며 무직으로 살았었다. 2005년부터 16년간 명상을 배우러 다녔었고, 현재는 이식을 기다리며 건강관리에 전념하여 국선도를 배우고 개인적으로는 기천을 하면서 글을 쓰는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분열정동장애를 극복하여 주치의 상담 끝에 약물치료를 멈추게 되었고, 신장이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연락처: cutyluna19@naver.com blog.naver.com/hicamita 010-9064-9325
[DeliList]프롤로그: 칼 없는 세상 제1장: 무림의 그림자 제2장: 가현신무의 여덟 번째 경, 무심지검(無心之劍) 제3장: 검 없는 전쟁 제4장: 제자들의 의문 제5장: 묵존의 회귀 제6장: 심무의 교단 제7장: 내면의 적 제8장: 심살과의 대결 제9장: 가현신무의 아홉 번째 경, 무심일체(無心一體) 제10장: 세상의 고요 제11장: 명심의 전언 제12장: 마음의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