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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에 남겨둔 약속: 그날의 이별은 끝이 아니라, 다시 만남의 시작이었다. 도봉산에남겨둔약속그날의이별은끝이아니라다시만남의시작이었다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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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에 남겨둔 약속: 그날의 이별은 끝이 아니라, 다시 만남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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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산은 변하지 않지만, 사람은 산을 오르며 변한다.” 전직 교사 윤서의 시간은 20년 전, 도봉산의 어느 가을에 멈춰 섰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 진우가 ‘끝내자’는 한마디만 남긴 채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왜 버려졌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한 채, 그녀는 질문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왔다. 3년 전, 마치 이끌리듯 도봉산 근처로 이사 온 윤서는 매일 아침 산의 초입을 맴돌 뿐, 차마 정상으로 향하지 못한다. 그곳에는 두 사람의 약속이 새겨진 ‘기억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초가을 아침, 윤서는 등산로 입구에서 낡은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윤서야, 오랜만이야. 이번 가을, 우리 약속한 자리에서 다시 보자.” 편지를 보낸 이는 진우였다. 도봉산역 근처의 오래된 찻집 ‘봉우리’.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 공간에서 두 사람은 20년 만에 운명처럼 재회한다. 어색한 침묵과 흔들리는 눈빛 속에서, 진우는 그동안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이별의 진실을 고백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윤서를 버린 것이 아니라, 지켜주기 위한 선택이었으며, 홀로 감당해야 했던 깊은 아픔이었다. 두 사람은 마침내 함께 도봉산을 오른다. 가파른 등산로는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처럼 느껴지고, 쌓인 낙엽은 겹겹이 묻어둔 세월을 닮았다. 마침내 도착한 ‘기억바위’ 위에는 “잊지 않겠다”는 희미한 약속이 남아, 두 사람의 멈춰버린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한다. 이별과 후회, 그리고 용서를 넘어, 마침내 ‘다시 살아가는 힘’을 회복하는 감성 서사. 그날의 약속은 끝이 아니었다. 그것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다.

[DeliAuthor]

채운은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소설가이다. 풀잎에 스미는 바람,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 속에서 삶의 이야기를 길어 올려 글로 피워낸다. 그녀는 노년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이고 싶어 한다. 세월이 남긴 깊이를 따뜻한 문장에 담아, 독자의 마음에 오래 머무는 향기 같은 이야기를 건넨다.

[DeliList]

프롤로그: 기억바위 1부: 바람이 불던 날 2부: 잊지 못한 약속 3부: 기억바위 아래서 4부: 가을의 끝에서 에필로그: 새벽의 도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