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은 세계 최초의 스타트업?! - 절에서 배우는 창업 정신

[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2025년 추석, 나는 우연히 들른 절에서 어머니가 오래전 나와 동생의 이름으로 공양했던 작은 석상을 발견했다. 그 곁을 빼곡히 채운 수많은 이름들을 보며 문득 깨달았다. 이것은 가장 오래되고 정교한 형태의 무자본 부동산 사업이자, 현대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구조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절은 세계 최초의 스타트업이었다’는 도발적인 가설에서 출발한다. 사찰의 ‘불사(佛事)’ 시스템을 현대 경영학의 프레임으로 재해석하며, 종교와 창업의 본질적 유사성을 파헤친다. 절의 건립과 확장은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 그 자체다. 소액 다수의 기부를 받는 ‘기와불사’는 오늘날의 크라우드펀딩이고, 거액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주는 ‘석불불사’는 엔젤 투자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사찰의 상징인 ‘대웅전’을 세우는 일은 기업의 가치를 시장에 증명하는 IPO(기업공개)와 다를 바 없다. 이 모델에서 출가자는 확고한 비전을 가진 창업가이며, 신도는 그 비전에 투자하는 주주다. 절은 이들에게 현금 배당 대신 ‘공덕(功德)’이라는 강력한 비가시적 가치를 제공한다. 이름이 새겨진 기와 한 장, 석상 하나는 사라지지 않는 영적 자산이 되어 대를 이어 축적된다. 이는 주주들의 충성도를 극대화하고,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공덕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주식회사가 탄생하기 수백, 수천 년 전부터 존재해 온 이 영적 주식회사 모델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신심(信心)이라는 무형의 자본이 어떻게 거대한 유형의 가치를 창출하는지, 이 책을 통해 그 비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창업가라면, 혹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목마른 혁신가라면, 가장 오래된 스타트업 ‘절’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DeliAuthor]최고의 성공은 호기심이다 무자본으로 어떤 사업도 할 수 있다고 믿고 도전하는 해적 창업가입니다. 지방의 한 의과대학을 다니던 중 캡틴후크를 만나 무자본 창업을 깨닫고 해적이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 대학을 자퇴하고 2017년, 새로운 개념의 대학교 큐니버시티(주)를 공동설립했습니다. 2021년 1인 기업을 위한 공간과 사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놀면뭐해(주)를 공동설립했고, 2023년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 콘다(주)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 choi@condaa.com [DeliList]프롤로그: 어머니의 석상에서 발견한 비즈니스 모델 Chapter 1: 불사(佛事), 영혼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Chapter 2: 출가자는 최초의 창업가, 신도는 충성스러운 엔젤 투자자 Chapter 3: 공덕 경제학: 보이지 않는 자본의 힘 Chapter 4: 대웅전 IPO: 스케일업과 영적 주식회사의 탄생 Chapter 5: 사찰에서 해적선으로: 21세기 창업 정신을 묻다 에필로그: 당신의 사업에도 ‘공덕’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