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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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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무엇이 진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영원히 변치 않는 세계를 상상했고, 현실 세계와 언어의 관계를 파고들었습니다. 서양 철학의 거대한 두 기둥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진리를 각각 ‘이데아의 빛’과 ‘판단의 일치’로 규정하며 진리 탐구의 장대한 서막을 열었습니다. 중세 시대, 진리는 신의 영역에 속한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이성은 신의 계시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였죠. 그러나 르네상스와 근대의 여명과 함께 진리의 주인은 신에게서 인간으로 옮겨왔습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선언으로 인간 이성의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고, 칸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진리가 세계 그 자체가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는 우리의 방식에 달려 있다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이뤄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철학자들의 시선은 언어로 향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을 비롯한 분석철학자들은 “진리란 언어와 세계의 대응 관계인가?”를 물으며 진리의 형식적 조건을 탐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또 다른 질문을 낳았습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진리가 될 수 없는가? 마침내 니체는 “진리란 잊혀진 은유의 집합”이라 선언하며 기존의 진리 개념을 뿌리부터 흔들었습니다. 푸코는 진리가 권력의 작동 방식임을 폭로했고, 데리다는 언어의 의미가 끊임없이 미끄러진다고 주장하며 절대적 진리의 가능성을 해체했습니다. 그들의 사상은 우리를 ‘진리 이후의 시대’로 이끌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이 생성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제시하는 확률 속에서 살아갑니다. ‘팩트’는 넘쳐나지만 ‘진리’의 자리는 위태롭습니다. 이 책은 플라톤의 동굴에서 시작해 현대의 디지털 광장에 이르기까지, ‘참’을 둘러싼 인간 사유의 위대한 여정을 따라갑니다. 진리를 향한 탐구가 왜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활동인지, 그리고 신뢰가 무너진 이 시대에 철학이 왜 다시 진리의 윤리를 물어야 하는지를 함께 탐색할 것입니다.

[DeliAuthor]

무(無)로부터 유(有)를 끌어내는 해적. “무자본 창업”의 창시자이자 시공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기업가.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우주의 문을 노크한다.

[DeliList]

프롤로그: 진리를 향한 인간 사유의 위대한 서사시 Chapter 1. 진리의 기원 ― 플라톤에서 아리스토텔레스까지 Chapter 2. 신의 진리에서 인간의 진리로 ― 중세와 근대의 전환 Chapter 3. 언어의 시대 ― 타르스키, 프레게, 비트겐슈타인 Chapter 4. 진리의 해체 ― 니체에서 푸코, 데리다까지 Chapter 5. 진리 이후의 시대 ― 인공지능, 정보, 그리고 신뢰의 위기 에필로그: 진리를 향한 무한한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