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섀넌과 비트의 시대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정보'란 과연 무엇일까요? 20세기 중반까지도 정보는 철학적이고 모호한 개념에 머물렀습니다. 무게도, 부피도 없는 그것을 어떻게 측정하고, 분석하고, 또 제어할 수 있을까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한 명의 천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정보 시대의 아버지' 클로드 섀넌입니다. 이 책은 클로드 섀넌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는지 그의 생애와 업적을 따라갑니다. 섀넌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정보에 '비트(bit)'라는 구체적인 단위를 부여했습니다. 그의 놀라운 통찰은 단순히 켜지고 꺼지는 스위치에 불과했던 전기 회로가 모든 논리적 사고를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변모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그의 기념비적인 논문 「통신의 수학적 이론」은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통해 정보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했고, '채널 용량'이라는 한계를 설정하여 아무리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오류 없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클로드 섀넌과 비트의 시대』는 그의 이론이 어떻게 현대의 와이파이, 스마트폰, 인터넷, 그리고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었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또한, 암호학의 과학적 토대를 마련한 그의 업적과, 미로를 푸는 기계 쥐 '테세우스'나 '궁극의 기계'처럼 장난기 넘치는 발명품에 담긴 그의 창의성과 철학까지 조명합니다. 앨런 튜링이 '계산하는 기계'의 가능성을 열었다면, 섀넌은 그 계산의 결과를 세상 끝까지 전달할 '언어'와 '통로'를 설계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매일같이 주고받는 모든 디지털 신호 뒤에 숨겨진 위대한 지적 유산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무(無)로부터 유(有)를 끌어내는 해적. “무자본 창업”의 창시자이자 시공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기업가.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우주의 문을 노크한다.

프롤로그: 비트, 새로운 세계의 씨앗 Chapter 1: 스위치를 설계하다: 디지털 논리의 탄생 Chapter 2: 정보의 정량화: 섀넌 엔트로피 Chapter 3: 잡음의 한계: 채널 용량의 설계 Chapter 4: 암호와 복잡성: 무결성의 설계 Chapter 5: 유머와 기계: 창의성의 설계 에필로그: 섀넌이 창조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