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조용한 골목길에 자리한 작은 카페 ‘하루연습’. 이곳은 번아웃으로 15년간의 교직 생활을 떠나온 주인 은지가, 저마다의 사연으로 삶의 쉼표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마련한 마음의 피난처입니다. 매일 새벽 4시, 아내를 잃은 슬픔에 웃음을 잊은 택시기사 지훈이 하루의 첫 커피를 사러 들르고, 수많은 실패에 좌절한 취업준비생 수아는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잠시 도망치기 위해 이곳의 문을 엽니다. 같은 공간,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지만 서로의 삶에는 아무런 교차점도 없어 보이는 세 사람. “행복은 왜 이렇게 멀리 있을까?” 각자의 섬에 갇혀 있던 이들의 멈춰버린 시간은, 은지가 건네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놓인 작은 ‘행복 편지’ 한 장으로 다시 흐르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오늘 버텼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기적이에요.” 이름 모를 누군가의 진심 어린 위로는 얼어붙었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잊고 있던 삶의 작은 기쁨들을 일깨웁니다. 이 소설은 ‘완벽한 행복’이라는 거창한 목표 대신, 매일의 작은 시도를 통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지친 마음을 서로에게 기대어 천천히 회복하고, 마침내 자신의 두 발로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담백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냅니다. 눈물이 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땐 따뜻한 미소가 번지는 기적 같은 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완벽하게 행복해질 수는 없어도, 매일 조금씩 행복을 ‘연습’할 수는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DeliAuthor]채운은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소설가이다. 풀잎에 스미는 바람,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 속에서 삶의 이야기를 길어 올려 글로 피워낸다. 그녀는 노년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이고 싶어 한다. 세월이 남긴 깊이를 따뜻한 문장에 담아, 독자의 마음에 오래 머무는 향기 같은 이야기를 건넨다.
[DeliList]프롤로그: 행복을 연습하는 공간 1부: 멈춘 사람들 2부: 마음이 녹는 시간 3부: 다시 걸음 시작하기 에필로그: 오늘, 행복 연습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