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하염없이 밖을 바라보게 될까요? 빗소리는 단순히 대기를 울리는 물리적 현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존재의 근원과 맞닿아 있는 자연의 언어이며, 우주가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원초적인 메시지입니다. 이 책은 ‘빗소리 듣기’를 단순한 감상의 차원에서 벗어나, 존재의 본질과 우주의 질서를 깨닫는 깊은 수행의 길로 안내합니다. 한 방울의 빗방울이 하늘에서 대지로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 속에는 탄생과 소멸, 순환과 귀환이라는 우주의 장엄한 리듬이 담겨 있습니다. 무수한 빗방울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합주는 혼돈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는 완벽한 조화와 질서가 숨어 있습니다. 그 소리에 온전히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나’라는 개별적 자아의 경계를 넘어 ‘전체’와 하나가 되는 경이로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듣는 마음을 여는 법에서 시작해, 빗소리를 통한 구체적인 명상법, 소리가 가진 철학적 의미, 그리고 마침내 깨달음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법까지, 친절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독자는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시끄러운 세상의 소음이 잦아들고, 내면의 고요 속에서 우주의 목소리를 듣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철학서이자 명상서이며, 한 편의 시와 같은 이 책을 통해 존재의 가장 깊은 위안과 깨달음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DeliAuthor]김태라 철학자, 소설가, TAERANA 마스터.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브런치: brunch.co.kr/@taerana 블로그: blog.naver.com/taerana
[DeliList]프롤로그: 소리의 문을 열다 Chapter 1. 비를 만나는 마음 — 존재의 문을 열다 Chapter 2. 소리를 듣는 법 — 감각의 문을 정화하다 Chapter 3. 빗소리 명상 — 시간과 공간을 넘어 Chapter 4. 한 방울의 우주 — 소리 속의 법칙을 깨닫다 Chapter 5. 고요 속의 깨달음 — 비가 그친 뒤에도 남는 것 에필로그: 듣는다는 것의 무한한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