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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오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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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어느 날 오후, 세상에서 노래 한 소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라디오에서, 오래된 음반에서, 심지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조차 그 부분만은 약속이나 한 듯 텅 빈 공백으로 남았다. 작곡가 지망생 지수는 이 기이한 현상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사람 중 하나다. 자신의 삶과도 같았던 멜로디의 한 부분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녀는 마치 자신의 일부가 도려내진 듯한 상실감에 휩싸인다. 이 공백을 메우지 않으면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직감한 그녀는 사라진 선율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수소문 끝에 그녀는 그 노래의 마지막 반주자였던 피아니스트 민우를 만난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과거의 기억을 잃었지만, 지수가 들려주는 불완전한 멜로디에 알 수 없는 이끌림과 가슴 저린 통증을 느낀다. 두 사람은 희미한 단서를 쫓아 낡은 공연장의 녹음 테이프를 찾아 나서고, 마침내 도시의 한구석에서 시간을 잊은 채 존재하는 ‘선율의 LP 가게’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오래된 노래와 기억을 지키는 선율 할머니를 통해, 두 사람은 사라진 노래가 단순한 멜로디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누군가의 간절한 사랑이었고, 애틋한 약속이었으며, 시간 속에 묻혀버린 소중한 인연의 증표였다. 잊힌 선율의 조각들을 맞춰나가는 여정 속에서 지수와 민우는 잃어버렸던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고, 멈춰버린 서로의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할 용기를 얻는다. 이 소설은 기억과 상실, 그리고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에 관한 감성 미스터리다. 사라진 오후의 노래를 되찾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자신만의 멜로디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

채운은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소설가이다. 풀잎에 스미는 바람,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 속에서 삶의 이야기를 길어 올려 글로 피워낸다. 그녀는 노년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이고 싶어 한다. 세월이 남긴 깊이를 따뜻한 문장에 담아, 독자의 마음에 오래 머무는 향기 같은 이야기를 건넨다.

[DeliList]

프롤로그: 소실의 서곡 Chapter 1: 텅 빈 오선지 위의 침묵 Chapter 2: 기억의 마지막 반주자 Chapter 3: 먼지 쌓인 LP판의 속삭임 Chapter 4: 선율은 기억을 부른다 에필로그: 다시 울려 퍼지는 마음의 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