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시간의 흐름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우리의 마음을 과거의 어느 지점에 붙잡아두는, 사무치도록 그립거나 혹은 아픈 기억입니다. 십 년 전, 세상의 모든 빛과 소리가 사라지는 듯한 그날 이후, 서윤의 시간은 멈춰버렸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무미건조한 하루를 보내지만, 그녀의 마음은 늘 첫사랑 민준과 함께했던 시절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먼지 쌓인 상자 속에서 그가 보냈던 낡은 편지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빛바랜 편지들을 한 장씩 넘기던 서윤의 손끝에, 미처 열어보지 못했던 마지막 편지 한 통이 걸립니다. ‘시간이 멈춘 그날’ 이후에 도착한 편지. 그 안에는 슬픔 대신, 함께 가고 싶었던 장소들의 목록과 못다 한 약속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서윤은 용기를 내어 민준의 마지막 흔적을 따라 긴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은, 멈춰있던 그녀의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깊은 위로의 기록입니다. 과거의 기억과 온전히 작별하고 현재를 살아갈 용기를 얻는 한 여성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애도와 치유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속에도 미처 닫지 못한 페이지가 있다면, 이 책과 함께 그 마지막 문장을 채워 넣을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DeliAuthor]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프롤로그: 시간이 멈춘 그날 Chapter 1: 멈춰버린 시간의 조각 Chapter 2: 열지 못한 마지막 편지 Chapter 3: 그의 발자취를 따라서 Chapter 4: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Chapter 5: 안녕, 나의 시간에 에필로그: 그리고, 다시 흐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