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과학의 거인 앨런 튜링이 ‘계산’의 개념을 정립하고, 클로드 섀넌이 ‘정보’의 단위를 정의했지만, 20세기 중반까지 컴퓨터들은 서로 소통할 수 없는 고립된 섬이었습니다. 각자의 언어와 규칙에 갇힌 채, 인류의 지식은 거대한 잠재력을 품고도 하나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이 거대한 단절의 시대에, 한 명의 건축가가 나타나 정보의 섬들을 잇는 거대한 다리를 설계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이름은 빈트 서프,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입니다. 이 책은 빈트 서프가 어떻게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정보의 대륙을 창조했는지 그 위대한 여정을 따라갑니다. 낡은 전화망의 한계를 극복한 ‘패킷 교환’이라는 혁명적 아이디어에서부터, 전 세계 모든 컴퓨터를 하나의 언어로 묶은 ‘TCP/IP 프로토콜’의 탄생, 그리고 군사 네트워크에서 출발한 인터넷이 월드 와이드 웹(WWW)과 만나 인류 모두의 것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기술의 역사가 아닙니다. 이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결하고, 정보를 민주적으로 개방하며, 인류의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한 위대한 사상가의 철학에 관한 기록입니다. 이제 그의 시선은 지구를 넘어 우주로 향합니다. 화성과의 통신을 위한 ‘성간 인터넷’을 설계하는 그의 현재진행형 도전과, 망 중립성, 디지털 격차 등 인터넷 시대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깊은 고뇌를 통해 우리는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의 경이로운 구조를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개방과 연결의 정신을 발견하며, 미래 사회의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기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게 될 것입니다.
[DeliAuthor]무(無)로부터 유(有)를 끌어내는 해적. “무자본 창업”의 창시자이자 시공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기업가.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우주의 문을 노크한다.
[DeliList]프롤로그: 정보의 대륙을 잇다 Chapter 1: 초기 설계: 패킷과 통신 방식의 혁명 Chapter 2: 언어의 창조: TCP/IP 프로토콜의 설계 Chapter 3: 대규모 네트워크: 정보의 대항해 시대 Chapter 4: 상업화와 표준: 인터넷의 민주화 Chapter 5: 미래의 설계: 우주와 윤리적 책임 에필로그: 연결된 인류의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