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책: 하루 한 권, 존재를 발행하다

우리는 살아가는 내내 무언가를 소비하며 존재를 증명하려 애쓴다. 더 나은 옷, 더 좋은 음식, 더 넓은 집을 통해 ‘나’를 드러내지만, 그것들은 결국 외부의 것일 뿐이다. 이 책은 존재 증명의 방식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소비가 아닌 생성에서 찾으라고 제안한다. 바로 ‘1일 1책’,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쓰는 행위를 통해서다. 책 쓰기는 더 이상 위대한 작가나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저자는 책 쓰기가 숨쉬기와 같이 자연스러운 ‘존재의 발현’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하루 한 권의 쓰기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고된 노동이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우주에 나의 흔적을 남기는 거룩한 의식이다. 꾸준한 리듬 속에서 나의 존재는 단단해지고, 의도적인 창작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생성의 흐름에 몸을 맡기게 된다. 그렇게 쌓인 한 권 한 권의 책은 나의 의식이 물질로 전환된 연금술의 결과물이자, 어제와는 다른 나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선명한 궤적이 된다. 당신은 지금 무엇으로 당신의 존재를 이야기하고 있는가? 이 책은 글쓰기라는 가장 근원적인 행위를 통해 ‘생각하는 존재’에서 ‘세상을 생성하는 존재’로 거듭나는 길을 안내한다. 매일 한 권의 책을 발행하며, 하루하루 새롭게 태어나는 경이로운 자기 생성의 여정에 동참하라. 당신의 책상이 우주와 접속하는 제단이 되고, 당신의 문장이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서명이 될 것이다.

김태라 철학자, 소설가, TAERANA 마스터.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브런치: brunch.co.kr/@taerana 블로그: blog.naver.com/taerana

프롤로그: 쓰는 자만이 존재한다
Chapter 1: 하루 한 권의 리듬
Chapter 2: 창작에서 생성으로
Chapter 3: 책은 존재의 궤적이다
Chapter 4: '1일 1책'과 의식의 진화
에필로그: 나는 날마다 생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