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부엌 벨기에편

유럽의 작은 심장, 벨기에의 부엌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봅니다. 그곳에는 화려한 미식의 향연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음식들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갓 튀겨낸 고소한 프리트 한 봉지에 담긴 위로, 차가운 뺨을 녹여주는 달콤한 와플의 온기,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홍합 냄비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쌉쌀한 초콜릿 한 조각과 향긋한 맥주 한 잔에 담긴 오래된 시간의 이야기가 펼쳐지죠. 이 책은 단순히 벨기에의 음식을 소개하는 레시피 북이 아닙니다. 감자튀김이 어쩌다 ‘프렌치프라이’라는 오해를 받게 되었는지, 격자무늬 와플 속에 어떤 역사가 숨어 있는지, 수도사들은 왜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는지. 음식에 얽힌 다정한 역사와 문화를 따라가는 느긋한 여행기입니다. 각 장마다 음식에 대한 감성적인 단상으로 시작해, 그 음식이 벨기에 사람들의 삶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를 이야기하고, 마지막에는 우리 집 부엌에서도 그 따스함을 재현할 수 있도록 아주 간단한 레시피를 덧붙였습니다. 『세계의 부엌 벨기에편』과 함께라면, 당신의 식탁은 곧 브뤼셀의 작은 광장이 되고, 브뤼허의 고즈넉한 골목길이 될 것입니다. 일상에 지친 날, 특별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 벨기에의 소울 푸드가 전하는 다정한 온기를 만나보세요.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프롤로그: 작은 나라의 커다란 식탁 Chapter 1. 온기를 한 입 베어 물다: 프리트 Chapter 2. 달콤한 격자무늬의 꿈: 와플 Chapter 3. 바다와 땅의 따뜻한 만남: 물 프리트 Chapter 4.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위로: 초콜릿 Chapter 5. 시간과 정성이 빚어낸 황금빛 기적: 맥주 에필로그: 마음을 채우는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