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소음과 속도에 지쳐있을 때, 문득 바람의 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선가 영국의 심장이라 불리는 구릉 지대, 코츠월드(Cotswolds)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떠올랐다. ‘언덕 위 양들의 집’이라는 오래된 이름처럼, 그곳에는 평화로운 양 떼와 꿀처럼 달콤한 색의 돌담집, 그리고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있을 것만 같았다. 『바람이 머무는 마을, 코츠월드의 오후』는 바로 그곳으로 떠난 한 여행자의 기록이다. 이 책은 바이버리의 알링턴 로우처럼 엽서 속 그림 같은 풍경부터, ‘코츠월드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버튼온더워터의 유유한 물길, 오랜 역사를 간직한 스토온더월드의 시장까지, 황금빛 돌로 지어진 마을들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만이 아니다. 갓 구운 스콘과 따뜻한 홍차로 채워지는 오후의 티타임, 이름 모를 꽃들이 만발한 정원과 골목길의 정취, 마을 장터의 활기와 시골 펍에서 만난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 속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삶의 소박한 기쁨을 발견하게 된다. 언덕을 스치는 바람의 향기와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동안, 여행자는 ‘삶의 속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당신을 코츠월드의 부드러운 햇살과 청명한 공기 속으로 안내할 것이다. 잠시 모든 것을 잊고, 바람이 머무는 마을의 오후를 함께 거닐며 나만의 시간과 호흡을 되찾는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DeliAuthor]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프롤로그 Chapter 1 골든 스톤의 마을들 Chapter 2 시간의 속도가 느려지는 곳 Chapter 3 사람들의 미소와 소박한 하루 Chapter 4 빛과 바람이 머무는 풍경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