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은서의 시간은 언제나 현재에 머물러 있었다. 셔터를 누르는 찰나의 순간에 집중하며 과거의 아픔을 애써 외면하던 그녀. 하지만 이국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발견한 낡은 손목시계가 그녀의 멈춰 있던 시간을 다시 흐르게 만든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신비한 전설이 깃든 시계. 호기심과 그리움이 뒤섞인 채 태엽을 감는 순간, 은서는 거짓말처럼 10년 전 과거로 돌아간다. 바로 첫사랑 지훈에게 이별을 고했던, 지독히도 후회로 남은 그날의 오후다. 가을 햇살이 부서지던 카페, 익숙한 음악, 그리고 눈앞에 있는 지훈의 미소까지. 모든 것이 그대로인 풍경 앞에서 은서는 벅차오르는 마음을 안고 다른 선택을 꿈꾼다. “이번엔, 내가 떠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그러나 시간을 되돌릴수록 그녀는 깨닫게 된다. 과거는 바꿀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라, 외면했던 진심을 마주하게 하는 거울이라는 것을. 매번 같은 자리에서, 지훈은 같은 말을 남긴다. “사랑은 시간을 이기지 못하지만, 마음은 남잖아.”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을 때, 은서는 비로소 과거와 화해하고 현재로 돌아올 용기를 얻는다. 이 소설은 지나간 사랑에 대한 미련이 아닌, 그 기억을 통해 지금의 나를 완성해가는 한 여자의 성숙한 여정을 그린다. 사랑은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때 하지 못한 마음을 지금의 나로 완성하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DeliAuthor]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프롤로그: 낡은 시계, 멈춘 시간 Chapter 1: 가장 눈부신 오후로의 초대 Chapter 2: 반복되는 이별, 다른 의미의 질문 Chapter 3: 시간의 틈에서 발견한 진심 Chapter 4: 사랑은 시간을 이기지 못하지만 에필로그: 마음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