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단단한 나라, 룩셈부르크의 부엌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프랑스, 독일, 벨기에와 국경을 맞대고 오랜 시간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지켜온 이 나라의 음식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투박한 온기로 마음을 데워주는 힘을 가졌습니다. 마치 잘 아는 오랜 친구처럼, 낯설지만 푸근한 매력을 지니고 있죠. 이 책은 룩셈부르크 사람들의 식탁 위를 여행하는 따뜻한 음식 에세이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생각나는 할머니의 녹두 수프 ‘분슐루프’ 한 그릇에 담긴 위로, 온 가족이 둘러앉아 나누어 먹던 훈제 돼지고기와 잠두콩 요리 ‘주드 맛 가르데부넨’에 서린 공동체의 기억, 축제의 흥겨움을 더하는 바삭한 감자전 ‘그롬페레키셸셔’의 즐거움까지. 각 요리에 얽힌 감성적인 이야기와 룩셈부르크의 문화, 그리고 역사의 조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삶 깊숙이 들어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모든 장의 끝에는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를 담았습니다. 복잡한 기술이나 어려운 재료 없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나누고픈 마음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룩셈부르크의 부엌에서 건져 올린 이 소박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당신의 식탁 위에도 따스한 감성을 더해주는 작은 선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작은 거인의 식탁으로의 초대 Chapter 1: 비 오는 날의 위로, 분슐루프 Chapter 2: 룩셈부르크의 마음, 주드 맛 가르데부넨 Chapter 3: 축제의 맛, 바삭한 행복 그롬페레키셸셔 Chapter 4: 개성과 전통의 향기, 카슈케스 Chapter 5: 계절의 달콤한 약속, 퀘슈텐타르트 에필로그: 우리 모두의 부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