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을 시작하는 것은 마치 지도도, 손님도 없는 거대한 저택을 홀로 열고 그 안을 채워나가야 하는 막막한 여정과 같다. 콘텐츠도, 창작자도, 소비자도 없는 이른바 ‘비어있는 방(Empty Room)’의 문제. 이것은 모든 플랫폼 창업자가 마주하는 첫 번째이자 가장 거대한 장벽이다. 특히 넉넉한 자본 없이, 최소한의 자원으로 시작해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이 문제는 생존과 직결된다. 이 책은 바로 이 ‘비어있는 방’ 문제, 즉 ‘콜드 스타트(Cold Start)’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전략을 탐구한다. 많은 이들이 플랫폼의 ‘구조’나 ‘기능’을 완벽하게 갖추는 데 집중하지만, 성공적인 초기 플랫폼의 핵심은 의외의 지점에 있다. 그것은 바로 ‘초기 불균형 설계’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딜레마 속에서 양쪽을 동시에 만족시키려 애쓰는 대신, 한쪽을 의도적으로 기울여 강력한 초기 동력을 만들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책에서는 초창기 유튜브, 위키피디아, 브런치, 밀리의 서재 등 우리에게 친숙한 국내외 성공 플랫폼들의 사례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이들이 어떻게 최소 자본 혹은 무자본 상태에서 첫 번째 사용자 그룹을 모으고, 의미 있는 첫 콘텐츠를 쌓아 올렸는지 그 비밀을 낱낱이 분석한다. 사용자를 먼저 모아 커뮤니티의 동력으로 콘텐츠를 생성하게 한 전략, 혹은 소수의 핵심 콘텐츠로 사용자를 유인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한 전략 등 각기 다른 ‘불균형’의 성공 방정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사례 분석에 그치지 않는다. ‘콘텐츠의 바다, 콘다(condaa)’라는 가상의 플랫폼을 설정하고, 책에서 다룬 모든 이론과 전략을 적용하여 구체적인 액션 플랜과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플랫폼에 맞는 최적의 초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막막했던 ‘비어있는 방’을 활기 넘치는 ‘콘텐츠의 바다’로 만들어나갈 실질적인 영감을 얻게 될 것이다.
[DeliAuthor]최고의 성공은 호기심이다 무자본으로 어떤 사업도 할 수 있다고 믿고 도전하는 해적 창업가입니다. 지방의 한 의과대학을 다니던 중 캡틴후크를 만나 무자본 창업을 깨닫고 해적이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 대학을 자퇴하고 2017년, 새로운 개념의 대학교 큐니버시티(주)를 공동설립했습니다. 2021년 1인 기업을 위한 공간과 사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놀면뭐해(주)를 공동설립했고, 2023년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 콘다(주)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 choi@condaa.com
[DeliList]프롤로그: 환영받지 못하는 빈방의 주인들을 위하여 Chapter 1: 왜 플랫폼은 처음부터 ‘완벽한 균형’을 이룰 수 없는가 Chapter 2: 움직이는 사람을 먼저 만든다: 커뮤니티 우선 전략 Chapter 3: 볼거리를 먼저 만든다: 앵커 콘텐츠 우선 전략 Chapter 4: 최소 자본으로 시소에 오르는 구체적인 방법론 Chapter 5: ‘콘다(condaa)’를 위한 제언: 비어있는 방에서 콘텐츠의 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