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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달빛에 물든 기억들. 가을달빛에물든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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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달빛에 물든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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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가을 하늘은 언제나 높고 맑았습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몽글몽글 피어나면 마음마저 한결 가벼워지고, 어디선가 익어가는 벼 냄새가 바람을 타고 전해오곤 했지요.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명절, 추석은 제 마음속에 오래된 달력처럼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어릴 적, 추석은 단순한 명절 그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웃고 떠드는 날, 또 그동안 떨어져 지내던 고향을 다시 만나는 날이었지요. 지금은 연휴가 되어 많은 사람이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길에 오르지만, 제가 어릴 적에는 공휴일조차 아니어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야 명절의 준비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먹을 것도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웠지요. 작은 마을에 퍼지던 전 부치는 냄새, 가족들과 모여앉아 송편을 빚으며 도란도란 나누던 이야기, 그리고 조상님께 올리는 정성스러운 차례상. 이런 장면들은 해마다 가을이 올 때면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새록새록 피어오릅니다.

 

추석은 단지 한 끼의 풍성한 밥상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석은 그렇게 제게 가장 따뜻한 계절의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정 드림


[DeliAuthor]

나의 유년 시절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결혼하면서 지금 인생의 절반을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인연 덕분에 지금은 다행스럽게 귀한 분을 만나 평소 하고 싶었던 책 쓰기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DeliList]

프롤로그

 

1. 추석이 오면

2. 호박전 냄새에 물든 골목길

3. 조상님께 드리는 마음

4. 달빛 아래 송편 빚기

5. 아이들의 웃음소리

6. 추석의 밥상

7. 고향 집 마당의 기억

8. 달맞이와 소원 빌기

9. 세월 따라 변한 추석

10. 내 마음의 고향 그리고 추석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