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를 맥주처럼 팔 수는 없을까?” 이 황당한 질문에서 시작해, 창업 5년 만에 기업 가치 1조 원을 돌파하며 유니콘으로 등극한 회사가 있다. 바로 ‘리퀴드 데쓰(Liquid Death)’다. 해골이 그려진 톨보이 맥주 캔에 담긴 것은 놀랍게도 알프스 산맥의 생수. 이들은 “우리의 미친 아이디어가 당신의 모든 갈증을 죽여버릴 것”이라 외치며 기존 생수 시장의 문법을 파괴했다. 창업자 마이크 세사리오는 펑크 록과 헤비메탈 문화에 심취했던 광고업계 출신이다. 그는 건강과 명상을 앞세운 기존 생수 브랜드들이 콘서트장에서 술 대신 물을 마시는 멋진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재미있는 물’을 만들겠다는 괴짜 같은 도전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리퀴드 데쓰가 어떻게 조롱과 무시를 딛고 Z세대가 열광하는 컬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는지 그 여정을 생생하게 추적한다. 고객의 부정적인 댓글을 모아 데스메탈 앨범을 제작하고, 포르노 배우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토니 호크의 혈액을 섞은 한정판 스케이트보드를 판매하는 등 상식을 파괴하는 그들의 마케팅 전략은 단순한 기행이 아닌, ‘엔터테인먼트가 곧 마케팅’이라는 철저한 계산하에 움직인다. 또한, ‘플라스틱에 죽음을(Death to Plastic)’이라는 기치 아래 알루미늄 캔을 고집하며 환경 문제에 누구보다 진심인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한 성공 신화를 넘어, 리퀴드 데쓰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속한 시장의 규칙은 정말 깨뜨릴 수 없는 것인가?” 이 책은 기존의 틀을 부수고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려는 모든 창업가, 마케터, 브랜더들에게 가장 짜릿하고 도발적인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DeliAuthor]무(無)로부터 유(有)를 끌어내는 해적. “무자본 창업”의 창시자이자 시공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기업가.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우주의 문을 노크한다.
[DeliList]프롤로그: 괴물이 되어버린 물 Chapter 1: “물은 원래 재미없잖아?” 반항아의 탄생 Chapter 2: 당신의 갈증을 죽여라 (Murder Your Thirst) Chapter 3: 인터넷을 폭파시킨 전설의 캠페인 Chapter 4: 단순한 고객이 아닌, 열광하는 팬덤을 구축하라 Chapter 5: 당신만의 ‘리퀴드 데쓰’를 만드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