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부엌에는 그리움의 냄새가 뱁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음식 이상의 것을 만납니다. 대서양의 거친 파도를 넘어 식탁에 오른 염장 대구 '바깔라우'에서는 꿋꿋하게 삶을 이어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리스본의 작은 카페에서 한 입 베어 문 '파스텔 드 나타'에서는 수도원의 창문으로 스며들던 햇살과 역사의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해산물이 듬뿍 담긴 '아로스 드 마리스쿠' 한 냄비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은 저녁의 온기가, 숯불 향 가득한 '사르디냐스 아사다스' 한 조각에는 여름 축제의 흥겨운 웃음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레시피를 나열하는 요리책이 아닙니다. 포르투갈 사람들의 삶과 마음이 녹아든 음식에 얽힌 감성적인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 음식이 품고 있는 문화와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당신의 부엌에서도 포르투갈의 온기를 피워낼 수 있도록, 가장 소박하고 다정한 레시피를 덧붙였습니다. 『세계의 부엌 포르투칼편』과 함께라면, 당신의 식탁은 리스본의 언덕이 되고, 포르투의 강가가 될 것입니다. 음식으로 떠나는 여행, 그 속에서 발견하는 따뜻한 위로와 삶의 작은 행복을 만나보세요. 오늘, 당신의 부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까요?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포르투갈의 부엌 Chapter 1. 바다의 편지, 바깔라우 Chapter 2. 달콤한 위로, 파스텔 드 나타 Chapter 3. 태양을 닮은 온기, 아로스 드 마리스쿠 Chapter 4. 여름밤의 추억, 사르디냐스 아사다스 Chapter 5. 할머니의 식탁, 칼두 베르드 에필로그: 당신의 부엌에 부치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