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한 스쿱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여기, “달콤함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미친 것처럼 따뜻한 철학을 가진 회사가 있다. 바로 ‘벤앤제리스’다. 이 책은 뉴욕의 평범한 두 청년 벤 코언과 제리 그린필드가 1978년 버몬트의 버려진 주유소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기까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돈이 없어 베이글 가게 대신 아이스크림을 택한 이들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꿈은 결코 작지 않았다. 단순히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했다. 벤앤제리스는 광고 대신 ‘행동’으로 마케팅하는 전략을 택했다. Black Lives Matter, 기후 정의, 성 소수자 인권 등 민감하고 어려운 사회 문제에 누구보다 먼저 목소리를 냈다. ‘Pecan Resist’ 같은 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제품을 출시하고, 재치 있는 슬로건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들의 진정성 있는 행보에 세상이 먼저 반응했고, 팬들은 기꺼이 벤앤제리스의 목소리를 퍼뜨리는 광고판이 되어주었다. ‘착하면 망한다’는 비즈니스 세계의 통념을 깨고, 도덕성과 매출을 동시에 거머쥔 벤앤제리스. 2000년 거대 기업 유니레버에 인수된 후에도 독립적인 ‘사회적 미션 위원회’를 통해 창업자들의 철학을 꿋꿋이 지켜나가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 신화를 넘어, 기업이 어떻게 사회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다. 이 책은 ‘착한 철학이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증명해낸 벤앤제리스의 달콤하고도 짜릿한 여정을 담았다.
[DeliAuthor]무(無)로부터 유(有)를 끌어내는 해적. “무자본 창업”의 창시자이자 시공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기업가.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우주의 문을 노크한다.
[DeliList]프롤로그: 세상을 바꾸는 아이스크림 Chapter 1: 두 명의 히피, 아이스크림을 배우다 Chapter 2: 아이스크림에 철학을 넣다 Chapter 3: 세상을 흔든 마케팅 Chapter 4: 착한 기업은 왜 강한가 Chapter 5: 유니레버에 인수되다, 그러나 영혼은 남았다 Chapter 6: Ben & Jerry’s가 남긴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