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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불벤의 그림자 아래, 아일랜드 슬라이고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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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지명보다 먼저 시인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곳이 있다. 아일랜드의 북서쪽 끝, 슬라이고는 그런 곳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영혼의 고향’이라 불렀던 이곳은, 그의 시가 태어난 자궁이자 마지막 안식처이다. 이 책은 더블린을 떠나 슬라이고로 향하는 여정에서 시작된다. 잿빛 구름 아래 펼쳐진 초록빛 대지, 대서양의 습기를 머금은 바람의 냄새 속에서 여행자는 깨닫는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시가 된다는 것을. 거대한 탁자처럼 솟은 신화의 산 벤불벤의 장엄한 침묵, 스트랜드힐 해변을 집어삼킬 듯 밀려오는 거친 파도의 노래, 글렌카 호숫가에 요정처럼 피어나는 물안개까지, 슬라이고의 풍경은 예이츠의 시구와 겹쳐지며 살아 숨 쉰다. 『벤불벤의 그림자 아래, 아일랜드 슬라이고를 걷다』는 단순한 여행 정보의 나열이 아니다. 시인의 무덤가에 새겨진 묘비명 앞에서 삶과 죽음을 사유하고, 오래된 펍에서 흘러나오는 전통음악에 취해 시간의 흐름을 잊고, 안개 낀 호숫가를 거닐며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흐려지는 신비로운 순간을 경험하는 내면의 기록이다. 여행자는 예이츠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결국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고요한 시간을 선물 받는다. 화려한 볼거리가 아닌, 영혼의 깊은 울림을 찾는 여행자에게 이 책은 슬라이고의 바람이 읊어주는 한 편의 시가 되어줄 것이다. 세상의 끝이 아닌, 시의 시작이 바로 이곳에 있음을 알게 해주는 특별한 초대장이다.

[DeliAuthor]

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

프롤로그: 시가 시작되는 곳, 슬라이고로 가는 길 Chapter 1: 벤불벤, 신화와 시가 깃든 산 Chapter 2: 바다의 노래, 스트랜드힐과 슬라이고 해안 Chapter 3: 예이츠의 도시, 문학의 향기를 따라 걷다 Chapter 4: 슬라이고 타운, 시간의 리듬 속으로 Chapter 5: 호수와 초원의 기억, 자연의 시학 에필로그: 시가 남은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