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우리, 아직 거기에 있다

[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사람은 잊어도, 마음이 기억하는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일상에 익숙해져 모든 것이 흐릿해져 갈 무렵, 우리는 문득 깨닫습니다. 잊었다고 믿었던 기억이 사실은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온기를 품은 채 잠들어 있었다는 것을. 소설 《그때의 우리, 아직 거기에 있다》는 바로 그 순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을비가 내리던 어느 날, 주인공 지연은 낡은 책장에서 30년 전 첫사랑 민우에게서 온 엽서 한 장을 발견합니다. ‘가을이 오면, 우리 다시 그 길을 걸어요.’ 그 짧은 문장은 굳게 닫아두었던 시간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립니다. 스무 살, 가장 순수하고 찬란했던 시절의 기억이 빗물처럼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지연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충동적으로 그들이 함께 걷던 소도시의 철길 마을로 향합니다. 모든 것이 변한 듯 보이지만, 코끝을 맴도는 가을의 공기는 그때와 같습니다. 추억의 길 위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던 그녀는 한 낯선 중년 남자와 마주칩니다. 그리고 듣게 됩니다. 꿈에서라도 다시 듣고 싶었던, 그러나 한 번도 기대하지 않았던 그 한마디를. 이 소설은 단지 첫사랑의 재회만을 그리지 않습니다. 시간의 먼지 속에 바래버린 줄 알았던 ‘나’를 다시 만나고, 현재의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의 온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잊고 있던 약속, 가슴속에 간직한 풍경, 그리고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인 문체로 담아냈습니다. 당신의 마음속에도 오랫동안 꺼내보지 않은 엽서가 있나요? 그렇다면 이 책이 당신을 위한 작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DeliAuthor]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프롤로그: 가을비가 내리는 오후 1부: 엽서의 발견 2부: 추억의 길을 걷다 3부: 시간 위에서의 재회 4부: 다시, 가을이 온다 에필로그: 마음이 기억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