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뛰어넘어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이름, 황진이. 조선 중기, 엄격한 신분제 사회의 한가운데서 기생이라는 굴레를 쓰고 살았지만,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던 천재 시인. 그녀의 삶은 짧았지만, 남겨진 시와 시조들은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마음을 저릿하게 울립니다. 이 책은 황진이가 남긴 주옥같은 시조와 한시들을 한데 모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해설서입니다. 단순히 시의 표면적인 의미를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가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그녀의 삶에 얽힌 일화들을 풍부하게 곁들여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습니다. '동짓달 기나긴 밤'에 담긴 애절한 그리움부터, '청산리 벽계수'에 서린 당찬 기개와 재치, 그리고 당대 최고의 석학 서경덕과 나눈 지적인 교감까지, 그녀의 다채로운 면모를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각 작품의 원문과 함께 친절한 현대어 풀이를 실어 고전의 문턱을 낮추었고, 시어 하나하나에 담긴 섬세한 감정선과 탁월한 비유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황진이가 바로 곁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의 열병을 앓는 연인에게는 뜨거운 공감을, 삶의 고독과 마주한 이에게는 깊은 위로를, 그리고 시대를 앞서간 한 여성의 삶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모든 이에게는 잊지 못할 지적 탐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제 황진이라는 불멸의 예술가가 언어로 빚어낸 눈부신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DeliAuthor]무(無)로부터 유(有)를 끌어내는 해적. “무자본 창업”의 창시자이자 시공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기업가.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우주의 문을 노크한다.
[DeliList]프롤로그: 시대를 초월한 예술가, 황진이를 만나다 Chapter 1: 사랑과 기다림의 노래 Chapter 2: 유혹과 기지의 시학 Chapter 3: 마음이 어린 후에야: 지음(知音)을 노래하다 Chapter 4: 자연에 깃든 마음, 변치 않는 다짐 Chapter 5: 한시에 담은 절경과 그리움 에필로그: 불멸의 이름으로 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