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현실의 설계도

[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우리는 왜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를 읽고 쓰는 데 이토록 열광하는가? 이 책은 ‘픽션(fiction)’이 단순히 현실의 도피처가 아니라, 현실을 만들어가는 가장 강력한 ‘설계도’라는 대담한 주장을 펼친다. 허구적 이야기는 그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존재하며, 그 상상이 완전히 실현되었을 때 비로소 존재 의미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SF 소설의 상상력이 어떻게 잠수함과 로켓을 현실로 이끌었는지, 역사 드라마(팩션)가 우리의 과거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나아가 소설 속 인물이 자신이 소설 속에 있음을 깨닫는 ‘메타픽션’이 현실과 허구의 경계 자체를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파헤친다. 저자는 픽션의 영향력이 거대한 사회 현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의 정체성 역시 ‘나’라는 존재에 대해 스스로 들려주는 ‘자기 서사(self-narrative)’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삶이라는 이야기의 작가이자 주인공인 셈이다. 이념, 종교, 국가, 화폐와 같은 거대한 사회 시스템 역시 인류가 함께 믿기로 약속한 ‘위대한 픽션’이다. 이처럼 이야기는 개인의 정체성부터 인류 문명의 근간까지 모든 것을 설계하고 움직여왔다. 이 책은 당신이 읽고 쓰는 모든 이야기가 당신의 미래를 결정짓는 설계도가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이제, 당신은 어떤 현실을 설계할 것인가? [DeliAuthor]김태라 철학자, 소설가, TAERANA 마스터.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브런치: brunch.co.kr/@taerana 블로그: blog.naver.com/taerana [DeliList]프롤로그: 이야기는 왜 존재하는가 Chapter 1: 상상력, 현실을 만드는 첫 번째 재료 Chapter 2: 경계가 무너진 세계: 팩션과 메타픽션 Chapter 3: ‘나’라는 이야기의 건축가: 서사 심리학 Chapter 4: 가장 위대한 픽션들: 국가, 종교, 그리고 브랜드 Chapter 5: 미래를 쓰는 설계자들을 위하여 에필로그: 이야기가 현실이 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