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디지털 디자이너 유진은 끝없는 마감과 불투명한 미래의 압박 속에서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홀로 버텨낸다. 그녀의 곁을 지켜주던 연인 민재와의 관계마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서로가 그리는 삶의 모습이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나는 너와 미래를 그리고 싶은데, 넌 내 옆에서 오늘을 버티고 있잖아.” 그 한마디는 결국 이별의 서곡이 되었다. 사랑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것은 감당할 수 없는 공허함과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문뿐. 유진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홀연히 사라져 제주로 향한다. 그곳의 낡고 정겨운 하숙집에서 만난 노부부. 젊은 시절 서로의 꿈을 위해 헤어졌다가 긴 세월을 돌아 다시 만난 그들의 이야기는 유진의 얼어붙었던 마음을 천천히 녹인다. 이별은 끝이 아니라, 진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의 시작이었다. 제주의 바람과 파도, 그리고 사람들을 통해 유진은 사랑이란 타인을 통해 나 자신을 다시 배우는 과정임을 깨닫는다. 도시로 돌아온 그녀는 ‘오늘의 나, 다시 시작하기’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채워나간다. 이 소설은 사랑의 상실 앞에서 무너져 내린 한 청춘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그린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거나, 도시의 고독 속에서 나다운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다정한 위로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기를 선물할 것이다.
[DeliAuthor]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프롤로그: 사랑이 떠난 자리 1부: 이별의 도시 2부: 사라진 사람 3부: 제주에서 배운 것 4부: 다시, 오늘 5부: 나로 살아간다는 것 에필로그: 오늘, 너를 잃고 나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