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 없이도 잘 살겠지만, 나는 너 없이 누군가가 될 수 있을까?” 이별은 어른이 되는 첫 관문이었다. 대학 시절 내내 모든 것을 함께했던 연인, 소연과 하람. 세상의 전부였던 그들의 사랑은 졸업과 함께 찾아온 현실의 벽 앞에서 힘없이 무너진다. 모두가 선망하는 대기업에 합격한 하람과 거듭되는 취업 실패로 자존감을 잃어가는 소연. 그들의 세계는 조금씩, 그리고 완전히 어긋나기 시작한다. 결국 소연은 자신의 초라함을 감추기 위해 하람에게 이별을 고하고, 그렇게 그들의 계절은 끝이 난다. 서로에게 가장 큰 위로였던 존재는 가장 깊은 상처가 되었다. 3년 후, 출판사 인턴으로 고군분투하던 소연의 앞에 운명처럼 한 권의 원고가 도착한다. 제목은 〈우리가 어른이 된 날〉, 저자는 한하람. 원고에는 그들이 함께했던 시간, 미처 알지 못했던 서로의 진심, 그리고 이별 후에야 깨달을 수 있었던 성장의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랑을 잃고 비로소 내가 보였다. 어른이 된다는 건,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일이다.” 한 장 한 장, 그의 문장을 따라가며 소연은 비로소 깨닫는다. 이별은 끝이 아니라, 각자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이것은 사랑이 끝나고 진짜 인생이 시작되던 순간에 관한 이야기이자, 이별의 아픔을 딛고 비로소 홀로서기에 성공한 우리 모두의 성장 기록이다. 우리는 결국, 서로의 이별을 통해 어른이 된다.
[DeliAuthor]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프롤로그: 도착한 이야기 1부: 함께였던 시절 2부: 어긋난 꿈 3부: 다시 쓰는 이야기 4부: 우리가 어른이 된 날 5부: 그리고,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