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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메시지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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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밤 11시 47분, 프리랜서 번역가 지민의 세상은 모니터 불빛과 키보드 소리만으로 채워진다. 메일함은 일에 대한 독촉으로, SNS는 타인의 행복과 광고로 가득하지만, 정작 그녀에게 의미 있는 연결은 끊긴 지 오래다. 고요해서 더 외로운 디지털 시대의 섬, 그녀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낯선 번호로부터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한다. "잘 지내나요, 지민 씨. 그때 빌린 책… 아직 제 서재에 있습니다." 스팸이라 치부하기엔 너무나 아련한 문장. 그 한 줄은 십 년 동안 굳게 닫아두었던 기억의 문을 두드린다. 책을 통해 마음을 전하던, 서툴지만 다정했던 첫사랑 도윤의 모습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지민은 홀린 듯 답장을 보내지만 메시지는 전송되지 않고, 다음 날 도착한 낡은 편지 한 통이 그녀를 더 깊은 혼란 속으로 이끈다. 보낸 사람은 도윤의 아버지. 그의 마지막 부탁으로 지민에게 메시지를 전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 그날 이후, 지민은 메시지에 담긴 진짜 의미를 찾기 위해 잊고 있던 시간의 장소들을 다시 걷기 시작한다. 낡은 도서관, 추억의 찻집,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걸었던 한강의 다리까지. 이 소설은 한 통의 메시지로 시작된 기억의 여정을 따라가며, 디지털 시대의 고립과 단절 속에서도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남겨지고 이어질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모든 인연은 사라져도, 진심을 남기고 간 사람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그러니 괜찮다고, 계속 살아가라고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

[DeliAuthor]

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

프롤로그: 조용한 연결 1부: 메시지의 시작 2부: 기억의 조각들 3부: 사라진 번호 4부: 남겨진 편지 5부: 다시 이어진 마음 에필로그: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