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깃든 역, 예술의 도시 벨기에 앤트워프를 걷다

황금빛 장식과 대리석 기둥 사이로 빛이 흩어지는 앤트워프 중앙역. 여행은 바로 이 빛의 전당에서 시작됩니다. ‘철로 만든 대성당’이라 불리는 이곳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당신은 이미 앤트워프라는 거대한 예술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 이 책은 한 여행자가 앤트워프의 빛을 따라 걷는 여정을 서정적인 시선으로 담아낸 기록입니다. 바로크 시대의 거장 루벤스의 숨결이 느껴지는 그의 옛집 ‘루벤스하우스’의 고즈넉한 정원부터, 그의 위대한 제단화 앞에서 경건한 감동에 휩싸이게 되는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장엄한 공간까지, 예술이 도시의 공기처럼 흐르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앤트워프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오래된 길드의 흔적이 남은 흐로터 마르크트 광장의 전설을 지나, 세계 패션계에 큰 획을 그은 ‘앤트워프 식스’의 아방가르드한 감성이 살아 숨 쉬는 패션 지구에 이르면, 고전과 현대가 어떻게 이토록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는지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낯선 골목에서 마주친 작은 카페의 온기, 스헬더 강변을 물들이는 석양의 마지막 빛줄기까지, 여행자의 내면과 도시의 풍경이 교차하며 빚어내는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이 책을 통해 당신도 잠시 앤트워프의 여행자가 되어보세요. 도시의 시간은 예술처럼 흐르고, 당신은 그 안에서 한 점의 빛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앤트워프가 당신의 마음에 오랫동안 지지 않을 따뜻한 빛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프롤로그: 빛으로의 초대 Chapter 1: 철로 만든 대성당, 시간의 시작 Chapter 2: 거장의 숨결이 머무는 곳, 루벤스를 만나다 Chapter 3: 하늘과 맞닿은 영혼의 기도 Chapter 4: 과거의 전설과 현재의 감각이 공존하는 거리 Chapter 5: 스헬더 강에 어른거리는 금빛 노을 에필로그: 마음속에 지지 않는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