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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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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민경. 40대 초반의 그녀는 도심의 대학병원에서 매일같이 마음이 무너진 사람들을 만난다.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공감을 오가며 환자들의 상처를 보듬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효율과 성과를 강요하는 세상의 냉소 속에서 서서히 마비되어 감을 느낀다. 늦가을의 스산한 공기처럼, 그녀의 일상도 건조하고 위태롭다. 어느 날, 진료실 앞을 지키던 환자에게 무심코 건넨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라는 한마디의 인사가 예상치 못한 파문을 일으킨다. 환자의 눈에 잠시 스친 따스한 빛. 그 작은 온기가 민경의 마음에 묘한 흔적을 남긴다. 그녀는 결심한다. 하루에 단 한 사람에게라도 진심을 담아 먼저 인사하기를. 작은 실천은 ‘좋은 인사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SNS에서 예기치 않은 화제가 되지만, 그만큼의 그림자도 드리워진다. “이미지 관리”, “위선”이라는 날카로운 비난 앞에서 민경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이 일을 시작했는가? 그러나 멈출 수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우울증 환자의 고백이 그녀의 세상 전체를 뒤흔든다. “선생님이 제게 처음 ‘오늘은 얼굴이 조금 밝네요’라고 말한 날, 저는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순간 민경은 모든 것을 깨닫는다. 무언가를 이루려는 목적의식이 사라진 자리에, 오직 ‘정성’ 그 자체가 남아 빛나고 있음을. 처음의 뜻을 잊고 행위의 본질과 하나가 되는 ‘실시(失始)’의 경지였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작은 인사가 어떻게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는지를 명상적인 심리 묘사와 따뜻한 문체로 그려낸다. 돈과 성공보다 정성이 귀하다는 당연한 진리를, 우리는 어떻게 잊고 살았을까. 이 이야기는 그 질문에 대한 고요하고도 단단한 대답이다.

[DeliAuthor]

고3이었던 2000년도부터 정신장애를 앓아왔고, 2012년부터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서 혈액투석치료를 일주일에 3번 기계를 통해서 4시간씩 누워서 받 으며 소변에 해당하는 피의 성분을 걸러서 굵은 주삿바늘 2개로 내보내며 무직으로 살았었다. 2005년부터 16년간 명상을 배우러 다녔었고, 현재는 이식을 기다리며 건강관리에 전념하여 국선도를 배우고 개인적으로는 기천을 하면서 글을 쓰는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분열정동장애를 극복하여 주치의 상담 끝에 약물치료를 멈추게 되었고, 신장이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연락처: cutyluna19@naver.com blog.naver.com/hicamita 010-9064-9325

[DeliList]

프롤로그: 겨울의 문턱에서 Chapter 1: 우연이 건넨 온기 Chapter 2: 습관이라는 위선 Chapter 3: 뜻을 잃어버리자, 본질이 보였다 (失始) Chapter 4: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될 때 에필로그: 돈보다 귀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