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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불빛, 경주를 걷다. 천년의불빛경주를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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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불빛, 경주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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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빛으로 깨어나는 밤, 경주

 

가을바람이 차분히 내려앉은 경주 시가지가 요즘 유난히 분주하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시의 곳곳이 새 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가로등 불빛이 더 따스해졌고, 거리에는 환영 현수막이 펄럭이며 축제로 감동의 물결이 일렁인다.


천년의 고도,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는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 도시가 진정으로 빛나는 시간은 해가 저문 뒤다. 해 질 무렵, 금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동궁과 월지의 연못이 첫 불을 밝힌다.


물결 위로 번져가는 조명이 마치 천 년 전 궁궐의 불빛처럼 아련하다. 달빛이 연못 위에 닿을 때면, 신라 왕궁의 노래가 들려오는 듯하고, 그 빛의 잔향은 오래된 기억처럼 가슴에 남는다.

 

조금 더 걸음을 옮기면 월정교가 보인다. 남천 위로 길게 뻗은 다리는 신라의 숨결이 흐르는 또 하나의 시간의 다리다. 불빛이 다리 기둥을 타고 은은히 번지면, 밤하늘의 별들이 다리 아래로 내려앉은 듯하다.

 

오늘의 경주는, 과거와 현재가 한 폭의 그림처럼 맞닿는 도시다. 신라의 찬란한 유산 위에 현대의 불빛이 포개지고, 그 빛들은 다시 천년의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말을 건다.

 

세계인들이 찾을 경주의 밤, 그곳에는 단순한 야경 이상의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그 이야기의 여정을 따라, 동궁과 월지, 그리고 월정교의 불빛 속을 천천히 걸어가는 기록이다.

 

조용히 불빛이 번지는 물가에 서서, 나는 다시 묻는다.

 

천년의 신라가 지금 우리에게 남긴 빛은 무엇일까.”

 

수정 드림


[DeliAuthor]

나의 유년 시절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결혼하면서 지금 인생의 절반을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인연 덕분에 지금은 다행스럽게 귀한 분을 만나 평소 하고 싶었던 책 쓰기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DeliList]

프롤로그

 

1. 달빛 아래의 궁궐 동궁과 월지

2. 빛의 다리, 월정교

3. 경주의 밤길을 걷다.

4. 불빛 속의 신라 사람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