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은우의 세상은 3년 전, 연인 서준이 세상을 떠난 그날 멈췄다. 아니, 멈췄다고 믿었다. 하지만 응급실에 실려 온 의식불명의 교통사고 환자를 마주한 순간, 그녀의 시간은 송두리째 무너져 내린다. 환자의 이름은 서준. 3년 전 사망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 하지만 그의 심장은 분명히 뛰고 있었고, 새벽마다 병실 모니터에는 기이한 파동이 기록된다. 맥박이 멈추는 대신, 전류가 만들어내는 ‘리듬’. 그리고 그 파동이 울릴 때마다 은우의 귓가에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날의 시간 속에, 난 아직 있어.” 서준이 죽은 것이 아니라, 세상이 멈췄던 그 순간에 갇혀 있음을 직감한 은우. 그녀는 그를 구하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역추적하기 시작한다. 사고 현장, 감쪽같이 사라진 블랙박스, 그리고 서준이 남긴 ‘시간 정지 실험’이라는 미완의 프로젝트. 조각난 진실이 맞춰질수록, 세상을 멈춘 것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놓지 못해 벌인, 가장 절박하고 위대한 사랑이었음을. “세상이 멈춘 이유는, 누군가를 끝까지 사랑했기 때문이다.” 상실의 아픔과 기적의 경계에서, 은우는 과연 서준을 다시 현실로 데려올 수 있을까.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피어나는 애틋하고 눈부신 구원의 이야기.
[DeliAuthor]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프롤로그: 멈춰버린 세계 Chapter 1: 심장이 연주하는 리듬 Chapter 2: 시간의 잔해 속에서 Chapter 3: 사라진 기억의 조각, 블랙박스 Chapter 4: 당신이 멈춘 세상 Chapter 5: 다시, 시간이 흐른다 에필로그: 너는 나의 세상이었으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