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접기
편지를 쓰는 유령. 편지를쓰는유령_thumbnail
구매 가능

편지를 쓰는 유령

...
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죽은 사람에게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우체국 창구 직원으로 평범하고 무채색의 하루를 보내던 하린. 그녀의 일상은 퇴근 무렵 배달되는 기묘한 편지 한 통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수신인도, 발신인도 없는 낡은 봉투, 기이할 정도로 선명한 붉은 잉크, 그리고 언제나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첫 줄. > “당신이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처음엔 누군가의 고약한 장난이라 여겼다. 하지만 편지는 매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어김없이 도착했고, 그 내용은 마치 그림자처럼 하린의 하루를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오늘 입은 옷 색깔, 무심코 흥얼거린 콧노래, 창가에 기대 커피를 마시던 순간까지도. 편지 끝에 남겨진 이름은 ‘윤호’. 3년 전, 그녀의 세상 전부를 앗아간 채 떠나버린 연인의 이름이었다. 그의 죽음을 제 눈으로 확인했기에 하린의 혼란은 깊어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배달된 편지 속 필체는 더 이상 윤호의 것이 아니었다. 그곳엔 하린 자신의 글씨가, 그녀조차 쓴 기억이 없는 문장으로 적혀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의 끝에서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하린은 3년간 애써 외면했던 윤호의 옛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먼지 쌓인 타자기 한 대를 발견하고, 그 마지막 리본에 찍힌 글씨를 읽게 되는데… 이 소설은 죽음을 넘어선 사랑과 기억의 본질을 파고드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떠난 이를 온전히 떠나보내지 못한 채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한 통의 편지가 어떻게 한 사람의 무너진 세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지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낸다. 진짜 이별은 편지가 끝나는 순간이 아니라, 마음이 더 이상 닿지 않을 때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상실의 아픔을 겪는 모든 이에게 깊은 위로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DeliAuthor]

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

프롤로그: 죽은 사람에게서 온 편지 Chapter 1: 붉은 잉크의 속삭임 Chapter 2: 내 필체의 유령 Chapter 3: 기억하는 타자기 Chapter 4: 처음 쓰는 답장 에필로그: 내가 쓰는 마지막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