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가장 후미진 골목 끝,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힌 낡은 시계탑 아래 ‘시간을 되돌려 주는 상점’이 있습니다. 상점의 주인 은호는 고장 난 시계에 새 생명을 불어넣듯, 찾아오는 손님들의 후회로 얼룩진 과거의 단 하루를 되돌려 줍니다. 단, 단 한 번만. 헤어진 연인에게 ‘사랑해’라는 말 대신 ‘미안해’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남자,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놓친 죄책감에 3분의 시간을 되돌려 눈물의 인사를 건넨 여자. 은호는 수많은 이들의 후회를 덜어주지만, 정작 자신의 시간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어느 날에 멈춰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상점의 모든 시계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멈춰 섭니다. 바늘이 가리키는 시간은 ‘11시 11분’.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그 순간, 낯익은 목소리가 바람처럼 흘러들어옵니다. “나 대신, 당신의 시간으로 살아줘요.” 이 소설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붙잡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과거를 바꾸는 것만이 유일한 구원일까. 어쩌면 진짜 기적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멈춰 있던 마음을 움직여 오늘의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후회로 멈춘 당신의 마음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DeliAuthor]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프롤로그: 멈춘 시간들의 집 Chapter 1: 사랑해 대신, 미안해 Chapter 2: 눈물로 남긴 3분의 인사 Chapter 3: 시계공의 되돌릴 수 없는 시간 Chapter 4: 모든 시계가 멈춘 밤 Chapter 5: 내일을 향한 첫 번째 태엽 에필로그: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