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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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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산 어디를 가나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나무, 바로 소나무입니다. 소나무는 단순히 한국에서 가장 흔한 나무가 아니라, 지난 수천 년간 한국인의 삶과 정신 깊숙이 뿌리내린 동반자이자 상징입니다. 우리는 왜 이토록 소나무에 이끌리는 것일까요? 이 책은 한국인과 소나무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역사, 문화, 예술, 그리고 생태적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탐구합니다. 갓난아이가 태어나면 금줄에 소나무 가지를 꽂아 부정을 막고, 평생을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살다가, 마지막에는 소나무 관에 누워 솔숲에 묻혔던 한국인의 일생. 이처럼 소나무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함께한 삶의 터전 그 자체였습니다. 단단하면서도 가공하기 쉬운 목재는 궁궐과 사찰을 짓는 최고의 재료였고, 송진은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었으며, 송홧가루와 송기는 굶주린 배를 채워주는 구황식물이었습니다. 또한 소나무는 굳건한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며 수많은 예술 작품 속에서 되살아났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기상으로 선비들의 벗이 되었고, 거친 비바람을 견디며 자란 모습은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와 길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김정희의 '세한도'에 담긴 의리부터 민화 속 친근한 모습까지, 소나무는 한국인의 정신적 가치를 대변하는 가장 강력한 메타포였습니다. 하지만 소나무의 역사는 영광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국가의 엄격한 보호를 받았던 '황장목'의 시대부터 일제강점기의 무자비한 수탈, 그리고 전쟁으로 황폐해진 민둥산을 다시 푸르게 만든 기적의 산림녹화 사업까지, 소나무의 역사는 곧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극복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소나무 한 그루에 깃든 장대한 서사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곁의 푸른 거인, 소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DeliAuthor]

무(無)로부터 유(有)를 끌어내는 해적. “무자본 창업”의 창시자이자 시공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기업가.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우주의 문을 노크한다.

[DeliList]

프롤로그: 우리 곁의 푸른 거인 Chapter 1: 한반도의 주인, 소나무를 만나다 Chapter 2: 삶의 터전, 소나무의 쓰임새 Chapter 3: 굳건한 정신의 상징, 예술 속에 피어난 소나무 Chapter 4: 시련과 영광의 역사, 소나무와 함께한 세월 Chapter 5: 우리 곁의 소나무, 그 영원한 가치를 묻다 에필로그: 소나무에게 길을 묻다